▲ 마침내 흑인 전설들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김성연 인턴기자] 드디어 흑인 전설 6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길 호지스, 짐 카트, 미니 미노소, 토니 올리바, 버드 파울러, 벅 오닐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물기 위해 니그로리그 선수들의 기록을 공식 기록으로 인정해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드디어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남긴 흑인 야구 전설들이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이들 중 카트와 올리바 두 명만이 살아있다.

카트는 워싱턴 세네터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통산 25시즌 동안 283승을 거뒀다. 그의 통산 625경기 기록은 역대 17위, 4,530⅓이닝은 25위였다. 카트는 현재 MLB 네트위크의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 입성 소식을 들은 카트는 “이건 정말 선물이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어려서부터 함께 꿈을 키웠고 팀 동료이자 골드글러브 외야수로 성장한 올리바와 함께 오를 수 있어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리바는 카트와 함께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196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던 그는 통산 8번 올스타에 뽑혔다. 미네소타에서 15시즌 동안 뛰면서 3번의 타격 타이틀과 5번의 안타왕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단 한 표 차이로 입성에 실패한 올리바는 올해 카트와 함께 명예의 전당 입성 영예를 안았다.

호지스는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에서 18년 동안 1루수로 활약했다. 그는 LA 다저스를 7번의 내셔널리그 우승과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8번 올스타에 선정됐고 3개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호지스는 뉴욕 메츠를 이끌며 1969년 감독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그는 1972년 세상을 떠났다.

또한, 2015년 세상을 떠난 미노소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에서 17시즌을 뛰었다. 4차례 니그로 리그 올스타, 9차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 선정된 그는 외야수로터 3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쿠바 태생으로 니그로 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미노소는 메이저리그에서 라틴 아메리카 선수들의 길을 개척했다.

파울러는 최초의 흑인 프로 야구 선수로 1913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선수 시절 12개 이상의 팀에서 2루수로 활약했다. 파울러는 흑인으로 구성된 페이지 펜스 자이언츠 팀 창단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니그로 리그 멤피스 레드삭스와 캔자스 시티 모나크스에서 10시즌을 활약힌 오닐 역시 올스타 출신이다. 선수 시절 3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그는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시카고 컵스에서 스카우터로 활동 하다, 1962년 구단 최초로 흑인 코치가 됐다. 오닐은 말년에 캔자스 시티에 있는 니그로 야구 박물관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이들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선정된 선수들과 함께 내년 7월 24일 공식적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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