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버 스킵은 지난 5일(한국시간) 열렸던 노리치시티와 경기에서 토트넘 팬들이 뽑은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노리치시티를 3-0으로 이긴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29)을 경기 최우수 선수(King of the match, KOTM)로 선정했다.

그런데 토트넘 홋스퍼 구단이 SNS를 통해 진행한 MVP 투표에서 손흥민은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6일 끝난 투표 결과 팬들이 선정한 MVP는 올리버 스킵. 선제 결승골을 넣은 루카스 모우라와 추가골을 넣은 다빈손 산체스, 그리고 손흥민의 골을 도운 벤 데이비스를 제쳤다. 스킵은 무려 54.6%를 얻어 2위 루카스 모우라(22.3%)를 크게 따돌렸다. 

손흥민의 후보 제외도, 공격포인트가 없는 스킵의 수상도 논란이 되지 않는 투표 결과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세바스티앙 바송 역시 "스킵에게 맨 오브 더 매치(MOM)를 주고 싶다" 팬들과 의견을 같이 했다.

"스킵은 중원을 안정시켰다. 너무 과하지 않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빈틈을 채우고 있고, 수비를 위한 좋은 방패"라고 말했다.

이날 스킵이 펼친 활약은 기록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스킵은 90분 동안 볼 경합과 마지막 패스 정확도(final-third pass accuracy)에서 100%를 기록했다. 인터셉트 2회, 클리어링 2회를 기록했으며 전체 패스 49회 중 47회를 성공했다. 또 슈팅 2개도 더했다. 지난 시즌 몸담았던 노리치시티 중원을 지배했다는 평가다.

바송은 "스킵의 활동 반경은 경기장 전체에 있다. 달리고 슬라이딩 태클을 한다"며 "(토트넘엔) 전방에 많은 재능이 있기 때문에 팀 균형을 위해선 그러한(스킵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은골로 캉테처럼 중원을 안정시킬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토트넘 유스팀에서 손꼽히는 재능이었던 스킵은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하게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 노리치시티로 임대 되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 승격을 이끌고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이후 호이비에르와 함께 토트넘 중원을 맡고 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의) 현재와 미래가 그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스킵이 정상급 미드필더가 되려면 될 수 있지만 계속해서 훈련해야 한다. 토트넘을 위해,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위해 중요한 선수가 되고자 하는 의지가 그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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