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와 만날까.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8일(한국시간)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등 KBO리그 4개 구단이 푸이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중 한 구단은 푸이그와 계약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취재 결과 4개 구단 중 확실하게 푸이그와 관심 있는 팀은 키움이다. 키움 관계자는 이날 "푸이그와 접촉 중인 것은 사실이다. 푸이그 측과 연락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지난해도 푸이그와 한 차례 함께 할 뻔한 적이 있다. 지난해 5월 테일러 모터를 웨이버 공시한 키움은 푸이그와 잠시 접촉했으나 푸이그의 에이전트 측 입장과 달리 푸이그 본인이 메이저리그 도전 쪽으로 생각을 굳혀 계약이 진행되지 않았다. 당시 키움은 에디슨 러셀을 영입했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구단들의 직장폐쇄로 모든 업무가 정지된 상태다. FA, 트레이드 등 선수 영입 자체가 멈춰 있는 상황에서 푸이그가 메이저리그 새 팀과 계약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여기에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시장이 열려있을 때조차 2년 동안 팀을 찾지 못했다.
키움은 고형욱 단장이 지난달 직접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날아가 윈터리그를 지켜보며 푸이그를 관찰했다. 고 단장은 "다양한 선수를 본 가운데 푸이그도 있었다. 푸이그가 한 시즌 완벽하게 뛸 수 있는 리그를 찾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푸이그가 궁극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꾸고 있어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야생마 같은 호타준족으로 다저스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야구장 안팎에서 벤치 클리어링, 성폭행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켜 결국 '악동'으로 낙인 찍혔다.
푸이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내 결점을 이해하지 못했고, 내가 가진 문화나 배경이 미국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이해하지 못했다. 나를 이해시킬 방법을 몰랐다. 내 빈약한 소통 기술은 부족했고, 나를 괴롭히기 쉬웠다. 오염된 시각으로 평가를 받게 됐다"며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는 점을 어필했다.
크리스 플렉센, 브룩스 레일리 등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푸이그도 KBO리그를 통해 메이저리그로 가는 '샛길'을 찾을 수 있다. 키움과 푸이그의 2번째 '만남'은 해피 엔딩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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