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 타이거스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한신 타이거스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6년 연속 연봉 삭감에 동의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8일 "후지나미가 오늘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시내 구단 사무실에서 연봉 협상을 했고 6000만 엔(약 6억2300만 원)에서 1100만 엔 삭감된 4900만 엔(5억9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연봉은 매체 추정치다.

후지나미는 올해 프로 9년차로 21경기(6경기 선발)에 등판해 3승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숙원인 제구 난조로 시즌 중간에 불펜 전환했고 마지막에는 2군에서 시즌을 마쳤다.

후지나미는 입단 첫 해인 2013년 1500만 엔을 받은 뒤 2014년 4500만 엔, 2015년 8500만 엔에 이어 2016년 1억7000만 엔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17년 1억6000만 엔, 2018년 1억2000만 엔에 이어 2019년 8400만 엔으로 1억 엔 대에서 내려왔고 2020년 6300만 엔을 받는 등 2017년 이후 6년 연속 연봉 삭감의 수모를안았다.

위 매체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납득이 간다는 말에는 어폐가 있지만 삭감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좋은 시즌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내년에는 다시 선발투수로 뛸 수 있도록 압도적인 성적을 내야 한다. 제구 개선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연봉 계약 소감을 밝혔다.

후지나미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함께 고등학교 3학년 때 일본 최고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좋아지지 않는 제구 문제와 함께 지난해 3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리그 개막이 연기된 사이 지인들과 대규모 파티를 벌여 사과했다.

이때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아 구단에 찍혔다. 여기에 5월 훈련에 지각해 무기한 2군행을 통보받는 등 점차 기대주에서 문제아로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나날히 성장해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에 뽑힌 오타니와는 다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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