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혁 신임 한화 이글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손혁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한화 이글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향한다.

한화는 9일 손 전 감독을 구단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손 전 감독은 2009년 한화에서 인스트럭터를 맡은 뒤 12년 만에 재회했다. 

구단은 "손혁 코디네이터의 풍부한 야구관련 경력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선수단 전력강화 방안을 정립하기 위해 이번 전문인력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 코디네이터의 데이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구단이 추구하는 과학적 근거에 따른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에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손 전 감독은 LG, KIA, 두산 등에서 선수로 뛴 뒤 해설위원, 투수코치, 감독을 맡아 두루 현장 경험을 쌓았다. 여기에 미국 최고의 피칭 코치로 불리는 톰 하우스 밑에서 야구를 배우면서 국내에서도 최고의 피칭 전문가로 거듭났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9일 영입 발표 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전력강화를 위한 많은 조언을 얻기 위해서 꼭 모시고 싶었던 야구인이다. 올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구단이 체질을 역동적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을 했다. 시즌 들어가서도 계속 추진하던 사업이었다. 전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팀에 생소한 보직. 정 단장은 이 역할에 대해 "우리 구단은 현재 대전과 서산의 육성시스템을 일원화하고 있다. 조금 더 정밀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중간관리자인 나와 손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면 된다.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한 협업 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이어 "출신은 투수코치만 우리 구단은 현재 파트별로 코치들이 있다. 손 코디네이터를 영입한 것은 투수 영역을 주안점으로 둔 게 아니라 야구 전반적인 것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손 코디네이터는 투수코치도 했지만 감독도 지냈고 좋은 경험이 많은 분"이라며 투수 파트 뿐 아니라 팀 전반적인 파트에서 손 감독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한화는 2년 전부터 선수들이 은퇴하고 나면 전력분석원을 거쳐 코치를 시키는 등 모든 파트에서 데이터를 중시하고 있다. 과학적이고 검증된 데이터를 팀 전체에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단장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는 판단. '황금손혁'이 한화 전체의 체질 개선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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