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엉클' 이상우, 전혜진, 이경훈, 오정세, 이시원, 황우슬혜(왼쪽부터). 제공ㅣTV조선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TV조선 새 토일미니시리즈 '엉클'이 조카와 삼촌의 따뜻한 '케미'로 추운 겨울 안방을 녹일 전망이다. 

TV조선 드라마 '엉클'은 9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오정세, 전혜진, 이경훈, 이상우, 이시원, 황우슬혜와 연출을 맡은 지영수 PD가 참석했다. 

TV조선 새 토일미니시리즈 '엉클'은 누나의 청천벽력 이혼으로 얼떨결에 '초딩' 조카를 떠맡은 '루저 뮤지션' 삼촌의 코믹 유쾌 성장 생존기를 그린다. 스스로를 중상류층이라 칭하는 강남 4구 로얄 스테이트 옆 임대 아파트에 들어선 세 사람의 위기일발 생존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격려, 새로운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나인룸' '순정에 반하다'로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증명한 지영수 PD, '내 생애 봄날' '히어로' 등을 집필한 박지숙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지영수 PD는 "낙오자 인생을 살던 삼촌이 위기에 빠진 누나와 조카를 구하는 생존기다. 주변 사람들을 변하게 하고 같이 성장하는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엉클'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방송돼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는 영국 BBC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지 PD는 원작과 차별점에 대해 "제가 결정한 것은 아니다. 코미디에 치중됐다. 한국적인 엄마, 삼촌이라는 정서를 담아서 좀 더 폭넓게 만들려고 했다"고 한국 '엉클'만의 매력에 대해 귀띔했다.

오정세, 전혜진, 박선영, 이상우, 이시원, 황우슬혜 등 깊은 연기 내공의 배우 군단이 한데 모여, 믿고 보는 조합으로 관심을 끈다. 지영수 PD는 "가장 적합한 배우, 그 역할을 가장 빛내줄 수 있는 배우가 제 캐스팅 포인트다. 제 캐스팅에 응해줘서 감사한 배우들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정세는 이혼 후 난데없이 나타난 누나 왕준희(전혜진)로 인해 조카 민지후(이경훈)를 책임지게 되면서 뜻밖의 '육아 엉클'이 되는 뮤지션 왕준혁 역할을 맡았다. '엉클'의 엉클이 된 오정세는 "하이라이트를 처음 봤는데 제 부족함을 PD님이 잘 채워주신 것 같다. 기분 좋다"라고 겸손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전혜진씨 부족함을"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기본적으로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였다. 준혁이라는 인물이 저와 맞닿아있더라. 철없으면서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며 인물에 대한 매력으로 드라마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전 제작한 것을 언급한 오정세는 "시청자분들과 똑같다. 기대되고 설렌다"며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오정세는 "여러가지 상황이나 의상, 콘셉트 등이 많았는데 스태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개인적인 힘듦은 없었다. 되게 유치하고 철없고 장난기 많은 준혁이 많은데, 어린 준혁이 진하게 남았다. 제가 연기하지는 않앗지만 준혁의 과거 찡한 정서가 담겨 있다. 그게 밑바탕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취향 등이 설 수 있었다"고 자신이 해석한 왕준혁을 설명했다.

'동백꽃 필 무렵'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토브리그' 등 인기 흥행수표로 통하는 오정세는 "배우는 항상 부족하고 아쉬운 것만 생각난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재밌게 찍은 것들이 생각나면서 기대된다"고 겸손한 면모를 자랑했다.

조카로 나오는 '연기 신동' 이경훈과 호흡도 언급했다. 오정세는 "착하고 선함이 크다. 경훈이가 갖고 있는 선함과 착함이 이뻐보이게 만든다. 연기하는 게 재밌다고 하더라. 오래오래 가서 좋은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이경훈을 칭찬했다. 이에 이경훈은 "고마웠던 점이 있다. 삼촌한테 촬영하기 전에 따로 만나서 리딩도 하고 같이 놀아주셨다. 그게 너무 고마웠다. 실제 삼촌처럼 대해주셔서 역할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전혜진은 폭력적인 남편과 12년 만에 이혼 후 아들 민지후와 함께 순탄치 않은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왕준희 역할이다. 전혜진은 "준혁이라는 인물을 누가 하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정세 배우가 한다고 했을 때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PD님과도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카리스마를 뽐낸 전작들과 달리 돌싱맘으로 180도 변화를 줬다. 전혜진은 "전문직 여성으로 자기애가 강하고 자기 의지가 강한 캐릭터들을 많이 했다. 그런데 왕준희는 환경에 의해 선택권이 없는 여성이다. 어릴 때는 동생 준혁을 돌보고, 결혼해서는 불행한 삶을 살다가 이혼 후 아들을 생계적으로 돌봐야한다. 그래서 취향이 없고 결핍이 많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역할과 차별점이 커 저도 궁금하더라. 그래도 기본적으로 강한 여성이다. 누나로, 엄마로 강하다. 사랑하는 사람 만났을 때도 친구 관계 조차도 어떻게 대할지 몰랐던 인물이었다. 그래도 강하더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오정세와 남매 호흡에 대해서 "처음 만났는데 편하더라. 준희는 엄마기도 하고 누나기도 한 보호자다. 물론 대본에 대사가 있는데, 오정세씨가 하면 애드립인가 싶더라. 그래서 저도 편하게 했다"고 오정세를 칭찬해다. 그러자 오정세는 "전혜진 배우가 해주면서 심적으로 되게 든든하고 안정감있다. 처음 가는 곳에는 불안하고 주춤주춤 가게 되는데, 든든한 지원군이 있으면 잘 가게 되는 것과 같다. 현장에서 저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전혜진은 아들 역할의 이경훈에 대해 "간식이 엄청 많더라. 그래서 뺏어 먹기도 했다. 쪽지 같은 것도 쓰기도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민지후가 이경훈이라 얼마나 다행인 줄 모른다. 감사하다"고 했다.

이경훈은 불행한 가정환경과 불균형한 어른들 틈에서 자라나 눈치코치 백단이 돼버린 '어른이' 민지후 역할로 시청자를 만나다. 이경훈은 "지후라는 역할이 중요하기도 하고 매력적이라서 욕심이 나서 설렜다. 대본을 쭉 읽어보니 분량도 많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 오디션을 아빠랑 열심히 준비했다. 최종 오디션때는 오정세 배우가 파트너로 참여해주셔서 열심히 했다"고 똑부러지게 답했다.

연기에 대해 신경쓴 점에 대해 "겉으로는 '어른 아이'지만 실제로는 초등학교 친구처럼 노는 것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다. 어른스러운 아이라, 그 부분을 가장 신경썼다. 음악적 재능이나 매력이 많아서 그 부분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이경훈은 "실제로는 전 게임도 그렇고 운동도 좋아한다. 노래랑 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지영수 PD는 첫 오디션 때부터 너무 사랑스웠다. 제가 사랑스러우면 시청자들도 사랑스럽게 봐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이경훈을 캐스팅한 이유를 들려줬다.

또래들과 함께 해 현장 분위기도 좋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훈은 "같은 다 또래라서 쉬는 시간에 게임을 하거나 놀기도 한다. 관심사도 비슷해서 대화도 잘 통해서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서 운동이나 체험 학습을 못하는데, 드라마에서는 달리기나 꼬리잡기 등을 해서 재밌었다"고 에피소드를 짚었다.

▲ '엉클' 전혜진, 이경훈, 오정세(왼쪽부터). 제공ㅣTV조선

왕준혁, 왕준희, 민지후 세 사람은 강남 4구의 로얄스테이트 옆 임대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곱지 않은 시선과 퇴출 위기 속에서 필사의 사투를 펼치게 된다. 지 PD는 세 명의 '단짠단짠 케미'에 대해 "세 사람이 현장에서 잘 놀았다. 그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경훈은 세 사람의 호흡을 "80점이다"라며 "나머지 20점은 정세 삼촌이 채우면 된다"라고 밝혔다.

이상우는 로얄스테이트에 거주 중인 사별남이자 외모, 피지컬, 성격을 모두 갖춰 인기가 많은 육아대디 주경일 역할을 맡았다. "재밌었다"는 이상우는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됐다. 아내 김소연이 PD님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가 컸다"

2019년 방송된 드라마 '황금정원' 이후 2년 만에 안방 복귀하는 이상우는 "변화를 해볼까 해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시기가 아니더라. 느낌은 다르지만 비슷하게 돌아왔다. 잘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다. 드라마도 재밌고, 노래도 나온다. 오정세 형이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되게 재밌을 것이다.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래 쉬면서 살이 좀 찐 상태였는데 인기남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살을 좀 뺐다"고 밝힌 이상우는 "매너를 가진 캐릭터인데, 그건 원래 가지고 있다"며 농담하기도 했다.

이시원은 뮤지션 '제이킹(왕준혁)'의 유일한 팬이자 열정 가득한 초등학교 선생님 송화음 역할로 열연할 예정이다. 이시원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굉장히 따뜻하구나라는 생각이 컸다. 꼭 하고 싶었다. 저를 선택해주셔서 할 수 있었다. 또 화음이가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저의 어머니가 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셨다. 그래서 참고할 수 있어서 하고 싶었다. 참 우연히도 어머니가 제일 기뻐하셨다"고 가족들이 기뻐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실제로 좋아했던 가수에 대해 "화음이처럼 사생팬으로 쫓아다니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저는 그렇지는 않아서, 대중 콘텐츠를 딱 끊었었다. 열렬하게 좋아했던 가수가 없었더라. 그 정도로 독하게 공부했었다. 나중에라도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자체가 기쁜 일인데, 팬심이 통할 때 기뻐서 그걸 느껴서 좋았다. 실제로 오정세 배우를 좋아해서 만나게 봬서 좋았다. '성덕'이다"고 했다. 그러자 오정세는 "갑자기 급하게 '성덕'이 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황우슬혜는 성형외과 의사인 남편과 그림처럼 예쁜 딸 예소담의 엄마로, 박혜령 다음가는 추앙과 동경을 받는 김유라 역할로 출격한다. 그는 "오랜만에 따뜻한 드라마 대본을 본 것 같다. 옳고 그른 것을 아는 캐릭터가 아닌 것 같은데, 선배님들 믿고 하면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실제와 다르게 아이 엄마로 연기하는 것에 대해 어떨지도 궁금증이 이는 부분. 황우슬혜는 "결혼을 안 해봐서, 결혼 생활에 대한 것이 아직 어렵다. 그런데 딸로 나오는 소담이 너무 사랑스럽더라. 또 '맘불리'의 '케미'도 기대해달라"고 부탁했다.

'엉클'이 유쾌한 웃음과 묵직한 감동이 어우러진 이야기, 색다른 변신을 감행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 세대의 마음을 울릴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알릴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다섯 글자로 관전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황우슬혜는 "많이 따뜻해", 이시원은 "평양냉면 맛", 이경훈은 "삼촌과 케미", 전혜진은 "스타 왕준혁", 지 PD는 "미친 연기력"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상우는 "조카 귀엽다"라며 "드라마 보시면 아시겠지만 삼촌과 조카가 한 가족이다. 조카의 귀여움에 푹 빠질 것이다. 드라마 '엉클'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오정세는 "'유쾌 상쾌 통'이다. 뭔가가 부족하지만 그 만의 매력이 있다. '엉클' 많이 사랑해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TV조선 새 토일미니시리즈 '엉클'은 오는 1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 '엉클' 지영수 PD, 이상우, 전혜진, 이경훈, 오정세, 이시원, 황우슬혜(왼쪽부터). 제공ㅣ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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