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잉글랜드 무대를 개척했던 박지성(40)이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빛나고 있는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을 아끼는 마음을 전했다.

박지성은 누구보다 손흥민의 마음을 잘 안다. 그만큼 공통점이 많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대한민국의 주장으로 어깨에 많은 짐도 짊어졌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박지성과 손흥민의 성과를 비교할 정도로 큰 자부심을 준 선수들이다. 빅지성은 최근 스포티비(SPOTV)의 스포츠타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후배들을 향한 바람을 전했다.

박지성은 2005년 맨유에 입단해 당대 최고라 불린 선수들과 함께했다. 7년간 204경기에 나서 리그 우승 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황금기에 힘을 보탰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엄청난 활동량으로 상대를 가뒀고 중요한 경기마다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는 해결사 면모도 뽐냈다.

그런 산소 탱크를 멈춰 세운 건 부상이었다. 어려서부터 많은 경기를 뛰어왔던 환경과 영국에서 한국을 오간 대표팀 일정은 그의 무릎을 빨리 닳게 한 요인이었다. 박지성이 비슷한 처지에 있는 손흥민을 걱정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 박지성은 손흥민이 부상 없이 오래 뛰길 바랐다. ⓒ스포티비 나우 갈무리

박지성은 “() 흥민이 같은 경우엔 너무나 잘하고 있고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프리미어리그에 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상 없이 오래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또 다른 후배 황희찬(25, 울버햄튼)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올 시즌 임대생 신분으로 PL에 입성한 황희찬은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시즌이지만 벌써 리그 4골을 넣었다. 한 골만 넣으면 박지성의 한 시즌 리그 최다 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박지성은 이제 막 프리미어리그에 와서 좋은 출발을 보여서 기분이 너무 좋다. 자신의 가치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시즌 말까지 컨디션 유지를 잘해서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기길 바란다. 그로 인해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역 시절 박지성은 수비형 윙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엄청난 수비력을 갖췄다. 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구현해냈고 전술적 가치가 뛰어났다.

그렇다면 박지성이 보는 포스트 박지성은 누구일까. 그는 나와 같은 스타일의 선수는 아직 보지 못한 것 같다라고 정리했다.

▲ 박지성은 자신과 같은 스타일의 선수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 나우 갈무리.

박지성은 난 포지션에서 조금 다른 스타일의 선수였다. 지금이 더 공격적이고 포지션에 맞는 무기를 가진 선수들이라면 난 조금 변형된 선수였다. 그런 부분에서 나와 비슷한 선수는 아직 찾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무래도 포스트 박지성이 나오진 않을 것이다. 굳이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라며 웃었다.

끝으로 박지성은 한국 팬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상황으로 더 많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인 거 같다. 그런 만큼 더 따듯한 말 한마디나 사랑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함께 이겨내자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와 행복감을 느끼고 올해 어려운 길 너무나 잘 버티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올 한 해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 외에도 박지성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맨유 단톡방 내 게임 실력과 파트리스 에브라와의 친분, 랄프 랑닉 감독 체제로 새롭게 거듭난 맨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많은 내용이 담긴 단독 화상 인터뷰는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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