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준. 제공ㅣ앤드마크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김혜준이 선배 이영애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JTBC 주말드라마 '구경이'는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이다. 김혜준은 이번 작품에서 살인마 케이 역을 맡아 이영애와 열띤 호흡을 펼쳤다.

김혜준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앤드마크 사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영애와의 호흡에 대해 "저는 드라마 '대장금'을 보고 자란 사람이다. 몇 살 때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살면서 자아가 얼추 성립이 됐을 때 기억하는 최초의 드라마가 아니었을까 싶다. '대장금' 에피소드가 기억나서 (이영애 선배님에게)말씀드리고 장면을 따라하기도 했다. '어머 그걸 기억하니'라면서 좋아해주셨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이영애 선배님은 너무 귀여우시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차분하고, 단아하고 그런 모습도 있으시지만 되게 소탈하고 동네 언니같고 귀엽고 애교도, 장난기도 많으시다. 그 와중에 되게 신비스럽다. '이래서 톱스타구나' 싶었다"며 "'어떻게 저렇게 우아하신데 귀여우시지?' 이런 생각을 했다. 제가 자취하니까 과일같은 걸 잘 못 먹으니 직접 복숭아도 깎아주시고 되게 잘 챙겨주셨다. 샴푸, 화장품, 과일 등 선물도 많이 챙겨주시고 아플 땐 직접 약도 주면서 걱정해주셨다"고 살뜰하게 보살핌을 받으며 느낀 고마움을 전했다.

김혜준은 캐스팅 직후 이영애의 집에 찾아갔던 것을 회상하며 "제가 연락을 드렸다. '찾아뵙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흔쾌히 '우리 집에서 점심 먹자'고 해주셔서 '어 대박이다! 진짜인가?'싶어 부랴부랴 달려갔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선배님이 '케이는 하고 싶은대로 하는 캐릭터니까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해주셨다. 볼 때마다 '너무 잘하고 있어. 이번주는 케이의 방송이다'라면서 저를 응원하고 칭찬해주셨다. '예쁘다', '귀엽다', '잘하고 있다', '너무 멋있다'면서 저희 엄마도 안 해주시는 칭찬을 해주셔서 그거에 힘입어 할 수 있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조차 못했던 분이 이영애 선배님이 아닌가. 함께 할 수 있다고 해서 이상했다. '말도 안 돼'라고 생각했다. 특히 부모님도 부러워하시더라. 이제 더 자랑하기가 쉬워지셨다. '내 딸 어느 방송에 나와' 이게 아니라 '내 딸 이영애랑 같이 연기 해'니까 엄마 아빠도 너무 신기해 하신다. 엄마 아빠의 톱스타와 내 딸이 상대역으로 만난 것이다. '항상 조심하고 예의 바르게 해라'라고 연락이 온다. 엄마의 프로필 사진도 매번 '구경이' 포스터, 메이킹 캡처 등으로 바뀌어 있다. 너무 좋아하셨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