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효준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신희영 인턴기자]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한 내년 전망이 밝다.

미국 팬 매체 '팬사이디드'의 마티 리프는 22일(한국시간) "박효준은 다음 시즌 개막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팀에 유격수, 2루수, 좌익수 백업이 없는 상태에서 박효준은 이 세 가지를 모두 맡을 수 있다"고 썼다.

박효준은 올해 미국 진출 7년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지난 7월 17일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보스턴을 상대로 데뷔전까지 치렀다. 양키스에서는 이 1경기가 전부였지만 리빌딩팀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되면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았다. 

피츠버그에서 뛴 44경기를 포함해 시즌 성적은 45경기 타율 0.195, 3홈런, 14타점, 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33이었다. 

공격에서는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8월 15일 더블헤더 1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더니, 2경기부터 내리 20타수 연속 무안타 부진에 빠지며 잠시 트리플A에 강등되기도 했다. 마지막 13경기에서는 11번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 3루타 2개, 홈런 1개 등 장타력을 발휘하며 타율 0.263, OPS 0.843으로 분전했다. 그래도 끝내 2할 타율을 채우지는 못했다.

대신 수비 활용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력 포지션인 유격수뿐 아니라 2루수와 3루수, 외야 전 포지션에 서며 유틸리티 자원으로서 가치를 드러냈다. 데릭 쉘튼(51) 피츠버그 감독 역시 "박효준은 수비력과 다양성을 갖췄다. 우리는 그를 팀의 첫 번째 유틸리티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만능 수비 자원의 가치가 다음 시즌에도 빛나리라는 전망이다. 리프는 "박효준이 개막전 명단에 들지 못한다면 놀라운 일일 것이다. 만약 그가 명단에서 제외된다면 그건 개막전 직전에 부상 당하거나 팀에 1~2명의 유틸리티 자원이 들어오는 경우뿐"이라며 박효준의 개막 로스터 포함을 확신했다. 

리프는 이어 "2022시즌은 박효준에게 빅리그 선수로서 자신을 입증할 중요한 기회다. 유틸리티 자원으로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성공적인 경기력을 보인다면 팀의 한 조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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