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가운데)과 에릭 호스머(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정현 인턴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야수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돈다. '만능 유틸리티' 김하성과도 밀접한 문제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시카고 컵스와 내야수 에릭 호스머(32)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컵스는 2022시즌을 앞두고 재정상황이 좋아졌고, 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해 선수단을 강화하려 한다. 샌디에이고는 호스머 트레이드로 연봉 총액을 줄일 수 있다.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다. 샌디에이고와 컵스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호스머의 트레이드를 논의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호스머는 샌디에이고에 잔류했다. 

호스머는 통산 1554경기 타율 0.277 188홈런 835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내야수다. 지난 2019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8년 1억 4400만 달러(약 1714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금은 꾸준히 트레이드설에 언급되는 선수가 됐다. 

호스머의 트레이드는 김하성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루수 영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야 재구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애덤 프레지어를 트레이드하며 내야수 정리에 나섰다. 

샌디에이고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22일 기준) 40인 로스터 중 내야수는 호스머를 제외하고 다섯 명이다.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변수가 있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습관성 어깨 탈구 탓에 중견수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호스머 트레이드설이 돌 때마다 차기 1루수로 언급된다. 에기 로사리오는 더블A 소속으로 팀 내 유망주 순위 15위에 오른 아직 어린 선수다.

호스머가 빠지면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이동하고, 김하성이 2루를 맡는 그림을 생각할 수 있다. 올해 내야 백업으로만 뛰었던 김하성의 입지에도 숨통이 틔인다는 뜻이다. 

한편 컵스는 지난 7월 프랜차이즈 스타 앤서니 리조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해 1루수 보강이 필요하다. 컵스 제드 호이어 단장은 팀 내 유망주 명단을 개선하려 한다. 미국 매체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컵스는 샌디에이고 전체 유망주 2위인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를 데려와 팜을 강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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