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적어도 내년 1월까지는 결론이 나기 어렵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트레버 바우어(30, LA 다저스)가 여전히 여성 폭행 관련 혐의를 벗지 못해 행정 휴직 상태로 남아 있다'고 알렸다. 바우어는 지난 7월 성관계를 맺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미국 경찰 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현재 해당 사건은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찰청으로 넘어가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가 경찰 조사를 받자 지난 7월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다. 바우어는 지난 6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등판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행정 휴직 상태인 선수는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연봉은 받을 수 있다. 경기 성적에 따라 결정되는 인센티브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바우어는 올 시즌 단 17경기를 뛰고도 받을 수 있는 급여는 다 챙겼다.   

바우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1억200만 달러(약 1215억 원)에 FA 계약했다. 2021년 계약금으로 100만 달러, 시즌 연봉으로 2800만 달러를 챙겼다. 바우어는 2022년 선수 옵션을 행사해 다음 시즌 연봉 3200만 달러(약 381억원)도 받는다. 내년 1월 이후 폭행 혐의 관련 혐의가 어떻게 결론 날지 모르겠지만, 일단 바우어는 놀면서 꼬박꼬박 돈을 챙기고 있다. 

역대급 '먹튀' 사례로 남지 않으려면 다음 시즌을 맞이하기 전까지는 바우어 징계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 매체는 '결론을 내기까지 4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다수 소식통들은 바우어 사건이 적어도 내년 1월까지는 결정되지 않을 것이고, 연말 휴일과는 관계없다고 지적했다. 보는 눈이 많은 사건인 만큼 검사는 바우어를 기소할지 말지 더 많은 조사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도 바우어 건이 빨리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은 다음 시즌 바우어 연봉 지급 여부가 스토브리그 전략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인정했다.  

매체는 '다저스가 바우어에게 연봉을 지급해야 할지, 올 시즌 연봉 일부를 몰수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은 분명 조직의 예산 편성에 큰 영향을 준다. 하지만 다저스는 일단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