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임혜민 영상 기자] 손흥민의 연속골 행진을 멈췄지만, 토트넘 홋스퍼의 전진은 계속됐습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습니다.
두 시즌 연속 리그컵 4강에 오른 토트넘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합니다.
빡빡한 일정 속에 손흥민은 모처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자리에 스티븐 베르흐바인을 투입하며 기회를 줬습니다.
좁아진 입지로 이적설에 휘말린 베르흐바인에겐 중요한 경기.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전반 29분 상대를 등지고 이대일 패스를 받은 베르흐바인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습니다. 전매특허 세리머니도 오랜만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베르흐바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1-1로 맞선 전반 34분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더니 루카스 모우라의 결승골을 끌어내며 승리를 안겼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베르흐바인과 교체돼 3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후반 28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터치가 길어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연속골 행진도 3경기에서 멈추게 됐습니다.
같은 시간 리버풀은 또 한 번의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레스터 시티에 1-3까지 뒤졌지만, 후반 추가시간 미나미노 타쿠미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차기에 돌입했습니다.
미나미노가 승부차기에 실축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쿼빈 켈러허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4강행 티켓을 잡았습니다.
첼시도 상대 자책골과 조르지뉴의 페널티킥 골을 묶어 브렌트포드를 2-0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습니다.
한편 경기 후 진행된 대진 추첨 결과 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친정팀인 첼시와 격돌합니다. 리버풀은 아스널과 결승행 티켓을 다툽니다.
토트넘과 첼시, 리버풀과 아스널의 4강전은 다음 달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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