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올해 선수단에 지급한 급여 총액이 메이저리그 역대 2위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다저스는 올해 연봉 총액 2억6200만 달러(약 3112억원)로 메이저리그 역대 2번째로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역대 1위 역시 다저스로 2015년 2억9100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알렸다. 

다저스는 가장 비싼 팀답게 사치세를 피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지난 21일 사치세 3265만 달러 고지서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치세는 팀 40인 로스터 연봉 총액이 2억1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사무국에 초과분만큼 내는 세금이다. 빅마켓 팀의 독주를 막기 위한 제도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다저스와 함께 올해 사치세를 내야 하는 '유이'한 팀이다. 팀 연봉 2억1650만 달러를 기록해 사치세 129만 달러를 내야 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2억940만 달러), 뉴욕 양키스(2억840만 달러), 뉴욕 메츠(2억770만 달러), 보스턴 레드삭스(2억760만 달러), 휴스턴 애스트로스(2억660만 달러) 등 5개 팀은 간신히 사치세 부과를 피했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해마다 사치세를 냈다. 2013년부터 다저스가 낸 사치세 총액은 1억8200만 달러에 이른다. 같은 기간 사치세 3억4800만 달러로 압도적 1위인 양키스의 뒤를 잇는다.   

올 시즌 몸값이 가장 높은 선수는 다저스 괴짜 투수 트레버 바우어(30)였다. 바우어는 연봉 3800만 달러(약 451억원)를 받았다. 지난 7월 여성 폭행 혐의로 행정 휴직 처분을 받으면서 일찍 시즌을 접었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미국 경찰 당국의 조사가 길어져 징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급여는 받았다. 

연봉 2위는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으로 3700만 달러를 받았다. 양키스 투수 게릿 콜이 3600만 달러로 트라웃의 뒤를 이었다. 

한편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연봉 총액은 40억5000만 달러로 2019년 시즌 대비 4% 줄었다.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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