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후재팬 캡처

[스포티비뉴스=신희영 인턴기자] 우에하라 겐타(27·니혼햄 파이터스)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에게 '이도류' 비법에 대해 질문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3일 "우에하라가 오타니에게 '이도류' 선수로서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우에하라는 191cm 90kg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일본인 역대 최장신 왼손 투수다. 2015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니혼햄에 입단했고, 통산 51경기 164이닝 7승 11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다.

투타 겸업이 가능한 자원이다. 많은 기회는 아니었지만 타자로서도 경기장을 누볐다. 6시즌 간 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올렸다. 2018시즌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교류전에서 홈런도 쳤다. 다만 2019시즌 3번 타석에 선 것을 마지막으로 최근 2시즌 간 타자로 나서지 않았다.

한동안 투수에만 매진했던 우에하라는 다음 시즌부터 다시 타자로 출전할 계획이다. 11월 가을 캠프에서 이나바 아츠모리(49) 니혼햄 단장에게서 '이도류'로 뛸 것을 제안받았고, 구리야마 히데키(60) 전 니혼햄 감독으로부터 허락받아 타격 연습에 돌입했다. 투구 훈련을 마치면 야수 훈련에 합류해 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2018시즌 이후 3년 만에 투타 겸업 도전이다. 위 매체에 따르면 투타 겸업에 대해 고민하던 우에하라는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이자 과거 팀 동료였던 오타니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달 중순 모바일 메신저로 오타니에게 투수와 타자, 두 가지를 어떻게 동시에 하는 것인지 물었다.

이에 오타니는 "기술은 알려줘도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마음가짐만 알려주겠다. 간단히 말해 '투수와 야수'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답장했다. 투수와 야수를 구분지어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다.

우에하라는 오타니의 답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두 가지를 어떻게 동시에 할지 고민 중이었는데 생각보다 간단하고 효율적이었다"며 향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항상 그 점을 생각하면서 내 마음대로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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