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덤 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14시즌을 보내면서 4년 연속 올스타, 3년 연속 골드글러브 등 많은 것을 이룬 선수에게 일본 프로야구는 낯설어도 너무 낯선 도전이었다. 내심 메이저리그에서 더 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가보자"는 아내의 등쌀에 일본행을 결정했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한 첫 인상은 '문화충격'이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오릭스 버팔로즈와 계약을 마친 애덤 존스가 일본에서 보낸 지난 2년을 돌아봤다. 존스는 23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에서 벤 벌랜더(저스틴 벌랜더 동생)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했다. 

존스는 201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이 만료된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기서 타율 0.260 16홈런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기자 기로에 놓였다.

존스의 눈높이에 맞는 제안이 들어오지 않는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 팀인 오릭스에서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존스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해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아내가 고민하던 그의 등을 떠밀었다. 존스는 결국 오릭스와 2+1년, 보장액 800만 달러에 계약하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막상 일본에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당황할 일이 자주 벌어졌다. 존스는 "모든 과정이 문화충격이었다. 클럽하우스, 장비, 이동하는 방법, 야구장까지 전부 달랐다. 그래도 그걸 받아들이고 투덜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 안에서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2년간 16홈런에 그쳤고, 올해 후반기에는 대타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다. 일본시리즈에서도 전부 대타로 나왔다. 결국 구단 옵션 1년은 발동되지 않았다. 

그래도 일본에서 받은 환대는 뇌리에 깊이 박혔다. 존스는 "2020년 1월에 일본에 도착했는데 공항에 많은 팬과 언론이 몰려들었다. 마이클 잭슨이 온 것 같았다"며 "그래서 코로나19 때문에 입장 제한이 걸린 점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존스는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아내가 여행사를 운영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곳으로 현장 시찰을 가지고 하더라. 이제 내가 아내 말을 들을 차례 같다"고 얘기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