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내티 레즈 투수 아미르 개럿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에게 증오의 메시지가…".

신시내티 레즈 불펜투수 아미르 개럿은 최근 SNS를 중단하고 비활성화했다. 그동안 꾸준히 SNS에서 소통해왔던 개럿이기에 팬들의 궁금증이 커졌다. 개럿은 긴 침묵 끝에 24일(한국시간) SNS에 새로운 글을 올리며 그동안 자신이 왜 SNS를 닫았는지 밝혔다. 

개럿은 "2021시즌은 내 커리어 중 최악이었다. 하지만 내가 SNS를 끊은 것은 나에 대한 비판 때문은 아니었다. 팬들이 나의 성적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나의 아내, 그리고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 죽으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메시지들을 읽어야 했다. 상상하기도 힘든 DM을 받으면서 가슴이 아팠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가족을 위협했고 이 때문에 SNS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개럿은 "나는 야구선수이기 전에 남편이고 아버지, 아들, 손자이며 형제다. 내 직업 때문에 그들이 상처받는 것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내가 계속해서 그들에게 괴롭힘거리를 줄 것을 알지만, 나는 '키보드 워리어'들이 잘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개럿은 2018년부터 불펜투수로 전환했다. 올 시즌에는 63경기에 출장해 승리 없이 4패 7세이브 47⅔이닝 9피홈런 61탈삼진 29볼넷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했다. 불펜 전환 후 최악의 평균자책점이었다. 7월에는 딸 코아가 태어났다.

스포츠 웹진 '블리처 리포트'는 "개럿의 말처럼 선수들도 사람이다. 팬들이 아무리 비판을 권리처럼 느끼고 있더라도, 선수들의 가족까지 위협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럿은 5월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세리머니를 하다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해 7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9년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더그아웃에 돌진해 충돌을 빚었다. 아마도 피츠버그, 컵스의 팬들이 '키보드 워리어'들 중 많은 비중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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