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IBK기업은행이 김호철 신임 감독 부임 후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20-25, 22-25)으로 완패했다. IBK기업은행은 5연패에 빠지며 3승15패 승점 9로 6위에 그쳤고, 현대건설은 17승1패 승점 51로 1위를 유지했다.  

김 감독은 "본 그대로다. 지금은 아직 팀을 만들어가는 상황이다. 보이는 대로 여러 가지 부족한 게 많다. 조금씩 나아져야 하는데, 1위팀이랑 경기를 하니까. 상대 팀은 외국인 선수가 있고 우린 없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 도로공사랑 (풀세트) 경기를 한 지 얼마 안 돼서 체력도 떨어진 것 같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총평했다. 

여러 차례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나랑 선수들이 만난 지 이제 1주일이다. 선수들이 야간 훈련도 하고 열심히들 한다. 예전에 안 하던 것들을 하려고 하다 보니 혼란이 있고, 확신이 없어서 실수가 나온다. 세터 (김)하경이나 (이)진이가 안정성을 찾고 이해도가 높아지면 조금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상대 팀은 셧아웃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이 김 감독과 만나 달라진 점을 느꼈기 때문.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우리가 외국인 선수가 있어서 점수가 났지 레프트 쪽에서 조금 더 해줬어야 했다. 1세트에는 중앙에서도 점수가 거의 안 났다"고 총평했다. 

이어 "IBK기업은행의 토스가 달라졌다. 플레이 자체가 토스가 나가는 게 빨랐다. 리시브가 흔들린 경우도 있었지만, 리시브 라인도 좋아진 것 같다. 공격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김 감독님 스타일대로 공을 각을 내려 하고, 빗겨 때리고 그러는 것 같다. 초반에 수비로 공을 올리려 하는 적극성도 좋았고 2라운드까지 안 나왔던 코스의 공격이 많이 나왔다. 감독님께서 테크닉을 많이 알려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트 안에서 함께 뛴 현대건설 선수들은 IBK기업은행의 변화를 더 잘 느꼈다. 양효진은 "수비할 때 선수들이 뭔가 감을 조금 잡은 느낌이었다"고 했고, 이다현은 "1세트부터 잘 때린 공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수비가 돼서 다시 올라오고 한번에 안 끝나는 게 느껴졌다. 당황하지 말고 2번째 동작 빨리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김 감독은 당장 승리를 놓쳤어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마다 포기하지 않고 탈출구를 찾아보려 한다. 어떻게 하면 강팀들과 하면서 잘할 수 있을까. 국내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해보자고 하려 한다. 우리 작전이 잘못된 것은 없는지 복습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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