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스즈키 세이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신희영 인턴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7·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동료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스루더펜스베이스볼'은 2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2022년에 적극적으로 노릴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모두 9명이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스즈키가 포함됐다.

매체는 "스즈키는 일본 최고의 타자지만, 다른 강타자들과 달리 그저 힘으로만 타격하지 않는다. 그는 출루도 능한 타자이며 일본프로야구(NPB) 골든글러브를 3번 수상하고 올스타에 4번 선정되기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스즈키의 몸값은 다른 자유계약선수(FA)들보다 훨씬 저렴할 것이다. 몇몇 스카우트는 그를 좌익수 또는 우익수로만 평가하지만, 중견수까지 맡을 수 있다"고 덧붙이며 가성비 측면에서 샌디에이고에 효율적인 영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김하성을 영입해 국내 야구팬들에게 친숙해진 구단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4+1년, 3900만 달러(약 462억원)에 게약했다. 샌디에이고는 올겨울 맷 윌리엄스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3루 코치로 영입하며 한번 더 한국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하성과 스즈키는 포지션이 달라 경쟁 구도를 그리진 않겠지만,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뛴다면 한일 야구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물할 전망이다. 

스즈키는 NPB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다. 일본 무대에서만 9년 동안 활약했고, 올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달 23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 공시됐다.

스즈키는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있다. 2013년 히로시마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NPB 통산 902경기 타율 0.315, OPS 0.984, 182홈런, 562타점, 548득점을 기록하며 일본 최고 타자로 성장했다. 올 시즌도 131경기 타율 0.317, OPS 1.072, 38홈런, 88타점으로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4번타자로 맹활약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며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프리미어12에서는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VP로 선정됐고, 도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즈키는 현재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관심 구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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