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가 한 달이 다 돼 가는 가운데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 것을 선수들이 비판했다.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잭 브리튼(뉴욕 양키스),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3명의 선수는 최근 노사협상에서 메이저리그 기구와 구단주들의 자세를 지적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일 오후 1시 59분을 끝으로 기존 노사협상(CBA)이 만료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MLB)과 구단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계속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날까지 협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구단주들은 만장일치로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직장폐쇄 후폭풍으로 12월 내내 FA 협상이 공식적으로 정지됐고 구단 시설들도 문을 닫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업무가 막히면서 내년 스프링캠프는 물론 정규 시즌 개최까지 불투명해졌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직장폐쇄를 결정하면서 "우리는 최대한 빨리 교섭 테이블에 돌아가고 싶지만 교섭을 원치 않는 상대 측에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브리튼은 위 홈페이지에 "우리가 몇 가지 좋은 제안을 했지만 지난달 마지막 협상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올리토 역시 "우리는 협상 준비가 돼 있다. 구단주 측 입장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 직장폐쇄 결정 전 여러 제안을 해도 그들은 당시 협상에 흥미를 갖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리튼은 이어 "탱킹 방지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모든 팀이 해마다 승리를 노렸으면 한다. 선수들도 그러길 바라고 팬들에게도 공정한 일이다. 이 메시지를 계속 사무국 측에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2016년 시카고 컵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팀들이 탱킹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한 뒤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주전들을 줄줄이 방출하고 의도적으로 패배를 늘리는 것이 가능한 현재의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게 선수노조의 생각이다.

시미언은 "1월이 중요한 달이다. 스프링캠프, 시즌 개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양쪽 모두 원치 않는 일"이라며 사무국의 협상 재개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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