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감독 미요시 다카시.ⓒ 미요시 다카시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정현 인턴기자] 프로선수 경험 없이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감독직을 맡고있다. 말 그래도 이색 커리어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8일 2년째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루키리그 감독을 맡고 있는 미요시 다카시를 소개했다. 매체는 '미요시는 지난해부터 미네소타 루키리그 팀 감독으로 지내고 있다. 미국은 현역 시절 성적과 경력에 상관없이 지도자로서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요시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가 플로리다 주에 개설했던 아카데미에 입학해 6개월을 다녔다. 이후 미국 뉴저지 주 대학에 진학했고, 대학을 졸업한 뒤로는 캐나다, 호주, 미국의 독립리그 7개 구단에서 내야수로 뛰었다. 일본프로야구(NPB)와 메이저리그 같은 프로무대 경험 없이 독립리그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미요시는 이른 나이에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다. 31살에 미국 독립리그 팀으로부터 코치 제의를 받은 게 시작이었다. 독립리그 5개 구단을 거치며 2016, 2017년 2차례 감독상을 수상했다. 능력을 인정받아 2018년 미네소타 산하 루키리그 코치로 채용된 뒤 작년부터 감독직을 맡았다. 과거 NPB 스타들이 마이너리그로 코치연수를 받는 일은 있었지만 미요시는 전혀 다른 사례다.

미요시는 자신이 특이한 사례로 남지 않길 바랐다. 그는 “많은 일본 야구인이 있고, 뛰어난 지도자도 많은데 단 3명만 미국에서 코치 생활을 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언어 문제가 있겠지만, 그런 장애물들을 뛰어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인 최초 메이저리그 감독을 향한 포부도 밝혔다. 미요시는 “일본인 최초 타이틀은 전혀 관심 없다. 다만, 일본인도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을 맡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싶다”고 개인적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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