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혜민 영상기자·성기원 인턴기자]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LA 레이커스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야심차게 끌어 모은 반지원정대는 이름값만 놓고 보면 최고 수준인데요.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 듀오에 러셀 웨스트브룩이 합류한 빅3는 시너지는 커녕, 불협화음만 내고 있습니다.

16승 18패로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고 서부 7위에 처져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매치였던 브루클린 전을 포함해 최근 5경기 모두 패했습니다.

성적 부진의 요인으로는 선수단의 많은 나이가 지적됩니다. 빅3 이외에도 카멜로 앤서니, 드와이트 하워드, 디안드레 조던 등 대다수가 10년차 이상의 베테랑입니다. 빠른 공수전환과 스위치 수비가 핵심인 현대 농구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시즌의 반도 치르지 않았는데, 체력 저하와 부상 속출로도 몸서리를 앓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저리 프론’ 데이비스는 좌측 무릎 부상으로 4주간 결장하게 됐습니다.
  
에이징 커브를 정면으로 맞은 웨스트브룩과 데이비스의 영점 상실도 큰 몫을 하고 있는데요. 웨스트브룩 특유의 떨어지는 효율성과 어이없는 판단 실수들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브루클린 전에는 골밑에서 무려 11개의 슛을 놓치는 최악의 난조를 보였습니다. 데이비스 역시 리그 최악의 슛터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르브론 제임스는 혹사에 가깝게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평균 37분의 출전 시간은 최근 5년간 최고 수치이며, 5연패기간 무려 31.6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정상급 기량이지만, 38세(우리나이)의 그도 시즌을 치를수록 지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한편, 르브론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불만 섞인 목소리를 표출했는데요. “레이커스에는 케미스트리(조직력)가 없다.”, “나는 그렇게 인내심이 좋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표출했습니다. 최근 경기 종료 후 상대 팀이나 팬들과 인사없이 퇴장하는 모습도 겹쳐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반전이 필요한 르브론의 레이커스는 최하위 휴스턴 원정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합니다. 로켓츠 대 레이커스의 경기는 29일(금) 오전 10시 스포티비 온2(SPOTV ON2)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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