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그레인키(왼쪽)와 클레이튼 커쇼가 LA 다저스에서 7년 만에 재회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잭 그레인키(38)를 다시 데려오고, 클레이튼 커쇼(33)까지 잔류해 재결합한다면 팬들에게 환상적인 볼거리가 될 것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30일(한국시간) 선발 보강이 필요한 다저스의 선택지로 그레인키를 추천했다. 다저스는 올겨울 커쇼와 맥스 슈어저가 동시에 FA 시장에 나와 선발 보강이 불가피했다. 슈어저는 3년 1억3000만 달러에 뉴욕 메츠로 이적했고, 커쇼는 직장폐쇄 전까지 행선지를 확정하지 못해 아직 시장에 남아 있다. 트레버 바우어는 여성 폭행 혐의로 여전히 거취가 불투명하다. 
    
매체는 '슈어저가 빠지고 커쇼는 물음표인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이 예전보다 약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레인키는 다저스에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슈어저와 마찬가지로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38살 베테랑이지만, 몸값은 훨씬 저렴하다. MLB트레이드 루머스의 팀 더크스는 FA 개장 초반 1년 1500만 달러면 그레인키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레인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다저스에서 3시즌을 뛰면서 빼어난 성적을 냈다. 92경기에 등판해 51승15패, 602⅔이닝,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그레인키가 다저스에서 뛰는 동안 커쇼와 시너지 효과가 대단했다. 커쇼는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당시 3시즌 성적은 53승19패, 667이닝, 평균자책점 1.92였다. 다저스 팬들로선 커쇼-그레인키 조합을 다시 보고 싶은 향수를 느낄 만하다. 

최근 성적을 보면 흐른 세월이 느껴지긴 한다. 그레인키는 올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30경기(선발 29경기)에 등판해 11승6패, 171이닝,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매체는 전성기 그레인키를 원하면 걱정스럽겠지만, 선발 뎁스 강화 차원에서 괜찮은 영입으로 봤다. 매체는 '워커 뷸러와 훌리오 우리아스 모두 올해 많은 공을 던져 다음 시즌 선발진에 옵션을 준비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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