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터리픽12 4강전에서 최준용이 중국 팀을 상대로 덩크슛을 하고 있다 ⓒ KBL
▲ 동아시아슈퍼리그 맷 베이어 대표 ⓒ 동아시아슈퍼리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아시아 농구를 끌어올리겠다."

아시아 프로농구 클럽 대항전인 동아시아슈퍼리그(EASL)가 출범한다. 여기엔 한국의 KBL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대만, 홍콩리그가 참가한다. 한국, 일본, 필리핀리그는 우승, 준우승 팀이 나서고 대만은 우승팀, 홍콩은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롭게 창단된 팀이 출전한다.

출범 시기는 2022년 10월. 첫 시즌엔 8개 팀이 참가한다. 각 팀은 외국선수 2명과 아시아쿼터 1명을 포함해 12인 로스터로 경기한다.

8개 팀이 4개 팀씩 2개 조로 나누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총 24경기가 열리며 각 팀은 6경기씩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 팀은 2023년 3월에 열리는 4강전 '파이널 포'에 진출하고 준결승 및 결승전은 단판승부로 치른다. 우승 팀에겐 상금 100만 달러(약 12억 원)가 주어진다.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은 빠졌다. 하지만 동아시아슈퍼리그의 맷 베이어 대표는 중국의 리그 참여는 시간문제라고 단언한다.

"코로나19로 중국에서 경기를 하기엔 여러 제약이 있었다. 일단 중국을 빼고 대회를 시작한다. CBA(중국프로농구리그)와는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소 대회 3년 차에는 중국 팀들도 참여할 거다. 그렇게 되면 기존 8개에서 16개 팀으로 규모를 확장할 것이다."

베이어 대표는 2018, 2019년 마카오에서 한국을 포함해 5개국 프로 팀들을 초대한 터리픽12를 열며 동아시아 무대에서 농구가 갖고 있는 흥행 파워를 확인했다. 그는 "터리픽12와 동아시아슈퍼리그의 결정적인 차이는 기간이다. 홈 앤드 어웨이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 대회는 6개월에 걸쳐 치러진다. 여기서 많은 라이벌 관계가 형성될 수 있고 팬들의 이목도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마카오에서 만난 베이어 대표는 "축구를 보면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아챔피언스리그가 있다. 하지만 농구는 대표할만한 아시아 클럽대항전이 없다"며 농구판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그 꿈은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

베이어 대표는 "동아시아와 필리핀만 하더라도 농구 인구가 1억 7천만 명이다. 우리가 예상하는 동아시아슈퍼리그 시청자수는 2억 명이 넘는다. 동아시아에서 농구는 잠재력이 많다. 2025년까지 전세게 톱3 안에 드는 리그를 만드는 게 현재 목표다. 관중 수나 매출에서 충분히 톱3 안에 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동아시아슈퍼리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시아 농구의 경쟁력 상승이다. 유럽, 북미, 남미 팀들과 붙어도 뒤지지 않는 내성을 키우려는 것이다. 베이어 대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농구를 끌어올리고 싶다. 아시아 팀들이 올림픽이나 월드컵 본선에서 활약하고 장차 FIBA(국제농구연맹)가 계획 중인 대륙간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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