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충훈 영상기자·성기원 인턴기자]미국 NBA에서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한 명의 선수가 이틀 연속 ‘위닝 버저비터’로 경기를 끝낸 건데요. 주인공은 시카고의 '새로운 심장' 더마 드로잔입니다.
드로잔 극장은 1일 인디애나전부터 열렸습니다. 경기 내내 리드하다가 4쿼터에 역전을 내준 시카고는 패색이 짙었는데요. 페이더웨이로 1점 차를 만든 드로잔은 종료 7초를 남기고 공을 몰고 넘어왔습니다. 1초도 남기지 않은 상황, 한 발로 점프하며 던진 3점 슛은 거짓말처럼 림을 갈랐습니다. 두 손을 번쩍 들고 태연하게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 위싱턴전이 절정이었습니다. 경기 종료 3.3초를 남겨두고 위싱턴의 카일 쿠즈마에 역전 3점슛을 얻어맞았는데요. 드로잔의 심장은 다시 불타올랐습니다. 왼쪽 코너에서 공을 받은 드로잔은 펌프 페이크로 수비 두 명을 제치고 또다시 버저비터를 성공시켰습니다.
이틀 연속이나 그것도 원정 경기에서 팀을 극적으로 구해냈습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워싱턴 선수들과 팬들은 망연자실했고, 기적을 목격한 시카고 선수들과 드로잔은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경기 직후 드로잔은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다”며 흥분된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간 드로잔은 리그 최상급 공격력을 가졌음에도 큰 경기만 되면 작아져 대표적인 새가슴으로 불렸는데요. 시카고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번 시즌, 4쿼터 평균 득점 전체 1위를 달리며 강철 심장으로 거듭났습니다.
최고의 타짜로 거듭난 드로잔과 함께 7연승을 달린 시카고는 동부컨퍼런스 선두에 올랐습니다. 2021년의 마무리와 2022년의 시작(현지 기준)을 화려하게 장식한 황소군단은 마이클 조던과 함께한 1998년 이후 24년만의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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