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호크스 가드 트레이 영.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박정현 인턴기자] 한 경기에 56득점을 해도 승리하지 못한 선수가 있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모다 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131-136으로 패했다. 애틀랜타는 3쿼터 역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4쿼터 주도권을 내주며 경기를 내줬다.

경기 내내 화끈한 공격을 펼쳤던 두 팀이지만, 단연 스타는 애틀랜타 가드 트레이 영(23)이었다. 영은 37분 동안 56득점(3점슛 7개) 4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영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합해 팀의 총 득점 131점 중 86득점을 책임졌다.

영은 이날 맹활약으로 2016년 제임스 하든(당시 휴스턴 로케츠) 이후 처음으로 50득점과 14어시스트 이상 기록을 거둔 선수가 됐다. 덧붙여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56점)과 최다 필드골 성공(17개) 타이기록을 세웠다. 선수 본인에게 영광스러운 날이었다.

하지만 팀 패배로 그 영광이 빛을 잃었다.

경기 후 현지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영은 “우리가 졌다는 사실 말고는 의미 없다.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우선시했다.

다만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팀이 이겼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최고의 밤을 보내지 못해 유감이다”며 팀 패배에 씁쓸하게 돌아섰다.

한편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5위를 거뒀지만 올 시즌은 12위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개인 득점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음에도 팀 패배를 막지 못한 에이스 영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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