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박진영 영상 기자] 석 달 여를 중국에서 고립된 채 생활하며 시즌을 치른 김연경이 월드클래스 경기력을 뽐내며 중국에서 한 시즌을 마쳤습니다. 지옥 일정 속에서도 경기력은 여전했습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파로 올해 중국 슈퍼리그는 단일 장소에서 두달간 열렸습니다. 8일 동안 6경기를 치르고, 이틀 연속 경기가 허다한 말도 안되는 강행군에 김연경은 빛났습니다. 미국 대표팀 주장인 조던 라슨과 번갈아 경기를 뛴 김연경은 올 시즌 총 32세트를 뛰며 178득점을 올렸습니다.

외국인 선수 동시 출전 불가 규정으로 매 경기 뛰지 못해, 전체 득점 수는 다른 선수들에게 밀립니다. 그러나 세트당 득점에서 5.56점을 기록하며 톈진 외국인 바르가스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를 차지, 변함 없는 공격력을 입증했습니다. 공격성공률에서도 49%를 기록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연경의 진가는 수비에서도 빛났습니다. 리시브 성공률 75%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습니다. 높은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뽐내며 왜 자신이 월드클래스인지를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 김연경 ⓒ CVA
랴오닝과 3위 결정전에서 김연경은 불을 뿜었습니다. 3일 열린 1차전에서 21득점, 4일 열린 2차전에서 20득점을 몰아치며 팀의 시즌 3위를 이끌었습니다.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서 40득점 이상을 뽑는 괴력은 상하이를 승리로 이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록 우승을 맛보지는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베테랑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김연경은 다시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 나설 예정입니다. 배구 여제를 향한 빅리그의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연경의 다음 행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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