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5일 진천선수촌에서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번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윤홍근 선수단장, 유인탁 진천선수촌장을 필두로 주요 종목 대표선수들이 함께 자리해 출사표를 올렸다.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2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직전 2018평창올림픽에선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종합 7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20위 이내 진입을 과제로 삼고 있다.
목표가 낮아진 이유는 하나다. 효자종목으로 통하는 쇼트트랙에서의 선전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금밭으로 통했던 쇼트트랙은 종목 안팎의 문제로 강국의 위치에서 내려온 지 오래다. 파벌 싸움과 각종 사건·사고로 평소와 같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이러한 역풍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성적으로 드러나고 말았다. 무엇보다 금메달 기대주로 꼽히는 심석희가 동료 비하 파문으로 낙마한 점이 뼈아프다.
이러한 상황을 놓고 이기흥 회장은 “이번 대회 금메달은 1~2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더 따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숫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에게 현재 분위기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들 모두 “많은 분들의 걱정과 달리 분위기는 훨씬 좋다. 오히려 서로서로 도와주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는 “우리는 훈련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외부환경은 많이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앞선 도쿄올림픽을 보면서 스포츠인으로서, 국민으로서 응원하면서 보게 됐다. 선수들이 주는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많은 힘이 됐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선전을 약속했다.
이어 “(분위기를) 정말 많이 걱정했는데 요즘 친구들을 보면 공과 사를 프로페셔널하게 구분하더라. 나도 배울 만큼 훈련 몰입도가 좋다. 내가 딱히 도움을 줬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훈련 분위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뒤를 이어 다시 한번 동계올림픽을 밟는 여자쇼트트랙 이유빈(21·연세대) 역시 같은 이야기를 내놓았다. 이유빈은 “금메달 목표는 상관하지 않고 선수들마다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준비하고 있다. 오히려 더 많은 메달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소망을 드러냈다.또, 곽윤기와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많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시지만, 분위기는 훨씬 좋다. 서로 도와주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관건은 중국의 안방 텃세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쇼트트랙 강국으로 꼽히는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적지 않은 텃세를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를 두고 곽윤기는 “1차 베이징월드컵을 하면서 중국 선수들고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우리 모두 조금이라도 실격의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략을 내놓았다.
이유빈 역시 “최근 대회를 뛰면서 실격과 관련된 경험을 많이 쌓았다. 우리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힘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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