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충훈 영상기자·성기원 인턴기자]미국 프로농구 NBA 코트를 우리 KBL 출신 선수가 달구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계약을 맺고 꿈을 이룬 키퍼 사익스입니다.

6일 뱅커스 라이프 필드 하우스에서 열린 인디애나와 브루클린 네츠의 경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진 카이리 어빙의 데뷔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다름 아닌 KBL 외국인 선수 출신, 사익스였습니다.
어빙은 22득점을 올리며 감을 끌어 올렸고, 맞대결 상대였던 사익스는 18점 5어시스트로 대등하게 맞섰습니다. 

2016-17시즌 평균 15.1점 4.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안양 KGC의 우승을 함께했던 사익스.
178CM의 단신이지만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화려한 드리블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터키와 중국 등 세계 무대를 돌다 최근 인디애나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며 꿈을 이뤘습니다.
말콤 브록던, 크리스 두아르테 등이 빠지며 무주공산이 된 가드진 빈 자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첫 두 경기는 벤치로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3일 클리블랜드전에 10점 3어시스트, 뉴욕전에는 무려 22점에 6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였습니다.
이날 전반전에만 16점을 퍼부으며 12점차 경기를 동점으로(55:55) 만들었습니다.

중고 신인의 깜짝 활약에 인디애나의 릭 칼라일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매우 용기 있는 선수다,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며 볼 핸들링을 맡길 수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사익스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성공하기 위해 이 곳에 왔고, 꾸준히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인디애나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으로 사익스는 당분간 주전 가드로 중용될 것이 유력합니다.

현지 중계진도 리더십과 성숙함을 칭찬할 정도로 훌륭한 프로 정신을 가진 사익스.
마침내 꿈을 이룬 그를 보며, 한국 국적의 선수가 NBA 무대를 밟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