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사진)의 UFC 페더급 타이틀 3차 방어전 상대가 정찬성으로 결정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는 현재 20연승 중인 페더급 챔피언이다. 2013년 호주 대회 이후 패배가 없다.

체급 통틀어 최고의 레슬라이커로 꼽힌다. 정통 레슬러 출신으로 바닥 싸움에 출중하고 2016년 UFC 입성 뒤 타격 스킬도 일취월장, 걸출한 웰라운드 파이터로 진화했다.

오소독스 사우스포 가리지 않고 두루 강한 타격을 뽐낸다.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레그킥을 쌓아 중반 이후 상대의 굼떠진 움직임을 공략하는 플랜이 일품이다.

거리 싸움 역시 갈수록 매섭다. 치고 빠지는 타이밍이 좋아 상대에게 쉽게 카운터를 허락지 않는다. 지난해 9월 브라이언 오르테가(30, 미국) 전이 대표적이다.

키는 168cm로 작다. 하나 강한 힘과 영리한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 옥타곤 10전 전승을 쌓았는데 개중 7경기를 판정으로 이겼다. 난적 맥스 할로웨이(30, 미국)와 두 차례 타이틀전도 모두 판정승이었다.

2019년 12월 할로웨이를 3-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7개월 만에 열린 리턴 매치에서도 스플리트 판정승을 거둬 왕좌를 지켰다.

다만 할로웨이와 재대결에서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타이틀전마다 챔프에게 다소 유리한 판정이 나오긴 하나 그 점을 고려해도 볼카노프스키 승리는 뒷말이 좀 나왔다.

그러나 타이틀 2차 방어전에서 논란을 싹 잠재웠다. 오르테가에게 완승했다. 저지 3명 모두 볼카노프스키 손을 들었는데 1명이 5점 차, 다른 1명은 무려 6점 차를 채점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신장과 리치 열세에도 볼카노프스키는 타격전에서 오르테가를 앞섰다. 오르테가가 카운터로 맞섰지만 볼카노프스키의 빠른 움직임을 맞히긴 어려웠다.

백미는 디펜스 장면에서 나왔다. 3라운드 중반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상대 길로틴 초크를 버텨 냈다. 말 그대로 악으로 깡으로 버텨 끝내 탭을 거부했다.

화끈한 KO승이 없어 인기가 높지 않던 볼카노프스키는 이 장면 하나로 전 세계 수많은 팬을 얻었다. 34만이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하루 만에 12만이나 늘었다.

▲ 정찬성(앞줄 맨 왼쪽)은 직전 경기에서 승리한 UFC 페더급 최상위 랭커다. 타이틀전 자격은 충분하다.
정찬성(34, 코리안좀비MMA)은 8년 만에 UFC 페더급 타이틀을 노린다. 오는 4월 1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73에서 볼카노프스키와 주먹을 맞댄다.

12일 전문기자 아리엘 헬와니가 두 파이터 대결이 확정됐다고 처음 알렸다. MMA 정키와 MMA 파이팅 등 여러 전문지도 관계자 확인을 거쳐 매치업 성사를 보도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원래 할로웨이와 3차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랭킹 4위 정찬성이 대체 도전자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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