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위원장(왼쪽)과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다시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FA들이 귀를 기울일 만한 소식이다. 지난 협상까지는 말도 제대로 못 꺼냈던 '돈 문제'가 본격적으로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야후스포츠 제프 파산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14일 협상을 재개한다"고 알렸다. 같은 날 USA투데이는 "양쪽 소식통에 확인한 결과 사무국에서 노조 측에 다음 달 17일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차질이 없도록 협상을 시작하자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는 기존 CBA(노사협정)이 만료된 지난달 2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CBA 개정 협상 불발은 스토브리그를 정지 상태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굵직한 '거물'들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카를로스 코레아나 클레이튼 커쇼 같은 대형 FA는 물론이고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광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처지에 놓였다. 

직장폐쇄가 시작될 무렵 미국 언론은 노사가 적어도 1월 안에는 결론을 지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야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시작하고, 예정된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협상 자체가 없었다. 지난달 1일이 양측의 마지막 협상이었는데, 이 만남은 단 7분 만에 끝났다. 노조가 원하는 사치세 기준 상향 조정이나 서비스타임 단축, 로터리 픽 도입 등은 언론을 통해 공개됐을 뿐 협상 테이블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이제는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파산 기자는 "사무국이 중요한 경제적 문제에 대한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썼다. 

단 사무국은 여전히 노조의 FA, 연봉 조정 자격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분위기다. 대신 FA 보상픽 폐지, 탱킹 방지 대책 등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거 최저 연봉을 57만 500달러에서 60만 달러로 인상하는 안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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