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개인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며 108년 만에 시카고 컵스 우승을 이끌었던 에이스 존 레스터.

[스포티비뉴스=박정현 인턴기자] 미국 현지 매체가 메이저리그 200승 투수 존 레스터(38)가 명예의 전당(HOF)에 입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레스터가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은퇴했다. 레스터의 명예의 전당 입성에 베팅한다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떨어지더라도 베테랑 위원회가 그를 입성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스터는 5년 뒤부터 피선거권을 얻어 표를 받을 수 있다.

레스터는 12일 ESPN과 인터뷰에서 깜짝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제 몸이 점점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이 그만하라고 말하기 전에 스스로 그만두고 싶었다"고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극적인 야구 인생을 보냈다. CBS스포츠는 '레스터는 2007년 림프종 암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마운드에 다시 올라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레스터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07년과 2013년, 시카고 컵스에서 뛴 2016년까지 모두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 충분한 성적이다. 레스터는 빅리그 통산 452경기에 등판해 200승117패, 2740이닝, 평균자책점 3.66, WHIP 1.28을 기록했다. 올스타로 5차례 선정됐고, 200이닝 이상 던진 시즌이 8차례나 된다. 통산 탈삼진은 2488개로 역대 40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도 위력적이었다. 레스터는 포스트시즌 통산 26경기에서 9승7패, 154이닝, 평균자책점 2.51로 강했다. 월드시리즈에만 6차례 등판해 35⅔이닝,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한 에이스였다.

매체는 'BBWAA 투표가 점점 선수의 사연보다는 수치로 나타나는 성적에 더 주목해 이뤄지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성적은 항상 보너스 점수로 쓰일 여지가 있었다. 레스터의 인생사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레스터는 성적이 명예의 전당급은 아니라고 보더라도, 그는 여러 세대에 걸쳐서 기억될 선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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