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디 존슨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클레이튼 커쇼(34), 맥스 슈어저(38).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들이 하나의 이름을 넘지 못했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13일(한국시간) 2000년 이후 가장 압도적인 투수들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1위는 '빅유닛' 랜디 존슨(59)이 차지했다. 매체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존슨이 1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슈어저가 2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커쇼가 3위라고 밝혔다.

'블리처리포트'는 "존슨은 1999년 271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8, 364탈삼진을 기록, 개인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당대 최고 투수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존슨은 삼진으로 들판을 휩쓸었다. 상대 타자들 타율은 0.216, 평균 조정OPS가 59를 기록했다. 오직 페드로 마르티네스만이 그와 경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존슨은 완전히 슈어저와 비슷한 성향이다. 10탈삼진 이상 경기를 해당 기간 동안 34회 이상 했으며, 2001년 20탈삼진 경기, 2004년에는 퍼펙트 게임을 했다"며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바탕으로 당대 최고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존슨은 메이저리그 레전드 투수다. 22년 동안 뛰며 618경기에 출전, 303승 166패, 4135⅓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3.19, 4875개 탈삼진을 기록한 괴물 투수다. 탈삼진 부문 메이저리그 역대 2위다. 1위는 놀란 라이언으로 5714개를 잡았다. 현역 투수 1위는 슈어저로 3020개다. 존슨과 차이가 크다.

매체가 설정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존슨은 158경기에 출전해 완투 24회, 완봉 12회를 포함해 5년 동안 86승 40패, 1118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2.69, 1468탈삼진을 기록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4년 연속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2위 슈어저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58경기에 선발 등판해 1050⅔이닝, 평균자책점 2.74, 조정 평균자책점 156, 1371탈삼진을 잡았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슈어저는 2015년 노히터를 두 번이나 달성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 역대 5번째 20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슈어저에게 2억 1000만 달러를 투자한 이유다"고 말했다.

'블리처리포트'는 3위 커쇼를 소개하며 "슈어저와 마찬가지로 경기에 나설 때마다 역사적인 선발 등판을 할 수 있는 후보였다. 2014년 노히터를 달성했고, 2011년부터 2015년까지 7회 완봉을 달성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오해가 있다. 2013년과 2014년, 2015년 포스트시즌에 대부분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다저스가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다. 다저스가 원하는 결과는 2020년에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