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파노 라바리니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43, 이탈리아)가 폴란드 여자 배구 대표 팀 지휘봉을 잡는다.

폴란드배구연맹은 13일(한국 시간) 자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을 이끌 새 수장으로 라바리니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라바리니는 빼어난 지도력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애초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연장 계약을 제시했지만 유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원해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번 폴란드 감독 후보로는 라바리니를 포함해 총 4명이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레 산타렐리(41)와 알레산드로 키아피니(53, 이상 이탈리아) 스테판 앙티가(46, 프랑스)가 함께 물망에 올랐지만 라바리니가 최종 낙점됐다.

폴란드배구연맹 세바스티안 스비데르스키 회장은 "라바리니는 세계 3대 감독 가운데 한 명"이라며 "각 후보가 제출한 대표 팀 잠재성 평가와 장단기 목표를 분석한 결과 라바리니를 모셔오게 됐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다. 다만 폴란드가 올림픽 예선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계약이 자동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연경이 스테파노 라바리니 폴란드행을 축하했다. ⓒ 김연경 트위터 갈무리
한국 대표 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연경(34)도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트위터에 라바리니 부임 소식을 전하며 "좋은 소식이네요. 축하해요 코치"를 적었다.

폴란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위를 차지한 이후 쭉 침체일로다. 3개 대회 연속 올림픽 예선에서 쓴잔을 마셨다. 이 기간 눈에 띄는 성적은 2019년 유럽선수권대회 4위 정도다.

개최국 자격으로 나서는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활 초석을 닦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현재 폴란드의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은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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