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영구결번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는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인턴기자]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47)가 약물 의혹에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OF)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명예의 전당 후보 선수들의 입성 및 탈락 확률이 적힌 표를 공개했다. 투표인단 전체의 40%가 공개한 표심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헤이먼은 “지난 몇 년간 꽤 믿을만했던 표였다. 오티스는 98% 확률로 입성할 수 있다”고 알렸다.

명예의 전당은 투표인단의 75% 이상이 표를 던지면 입성할 수 있는데, 오티스는 시물레이션상 75% 이상 득표할 가능성이 98%다. 사실상 가시권에 들었다. 최종 결과는 오는 26일에 확인할 수 있다.

캐나다 매체 ‘패시온MLB’는 ‘오티스는 2003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 후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보스턴에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시즌 동안 해마다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5위 안에 들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오티스는 빅리그 통산 20시즌 동안 2408경기, 타율 0.286(8640타수 2472안타), OPS 0.931, 541홈런, 1768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다만 2003년 약물 전력이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그는 약물에 손을 대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징계도 받지 않았지만, 아직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오티스의 명예의 전당 헌액 확률이 매우 높은 지금도 찬반 여론이 갈리는 이유다.

한편 오티스와 비슷하게 약물논란이 있는 명예의 전당 후보자로는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새미 소사가 있다. 커트 실링은 사생활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보자다. 네 명 모두 올해 명예의 전당 피선거권 10년 차로 마지막 해다.

하지만 오티스와 달리 이들은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크다. 헤이먼이 제공한 표에 따르면 시물레이션상 75% 이상 득표할 가능성이 본즈와 클레멘스는 0.002%로 예측됐고, 실링과 소사는 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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