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자 오타니와 투수 오타니가 맞대결을 펼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스포티비뉴스=이건희 인턴기자] 오타니 쇼헤이(28, LA 에인절스)가 던진 공을 오타니가 친다면? 미국 잡지 ‘GQ'가 오타니에게 물었다. 

GQ는 최신호에서 오타니를 표지 모델로 두고 특집 인터뷰를 실었다. 여기에 흥미로운 질문이 담겼다. 이 매체는 오타니에게 '투수 오타니와 타자 오타니가 10번의 맞대결을 벌이면'이라는 질문을 건넸다.

오타니는 질문에 미소를 지은 뒤 “일단 삼진 5개를 당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투수 오타니는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해 130⅓이닝 동안 삼진 156개를 잡아냈다. 반면 타자 오타니는 삼진을 잘 당한다. 지난 시즌 537타수에서 189삼진이었다. 

오타니는 삼진 5개 외에 뜬공과 땅볼 아웃을 하나씩 더해 '투수 오타니'가 '타자 오타니'를 7번 잡아낼 것으로 예상했다.

타자 오타니는 삼진을 많이 허용하지만 장점도 있다. 바로 장타력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장타율 0.537을 기록했다. 46홈런과 2루타 26개, 3루타 8개를 만들어냈다. 강한 힘과 빠른 발이 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오타니는 타자로 투수 오타니에게 1개의 홈런과 1개의 2루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 선구안을 통해 1개의 볼넷을 얻어낼 수 있다고 했다. 정리하면 10타석 9타수 2안타(홈런, 2루타) 1볼넷이다. 

슬래시라인으로 바꾸면 타율 0.222, 출루율 0.300, 장타율 0.667이다. 출루율은 낮지만 엄청난 장타율 덕분에 OPS는 0.967이 된다. 오타니의 지난해 실제 성적은 타율 0.257, 출루율 0.372, 장타율 0.592과 OPS 0.965였다.

답변을 마친 오타니는 “최대한 현실감 있게 만들려고 노력했어요”라며 너스레를 떠는 여유까지 보였다.

오타니의 답변에 사실상 승자는 없었다. 투수 오타니는 삼진을 5개나 잡아냈고, 타자 오타니는 장타 2개를 날렸기 때문이다. 그만큼 투수와 타자 모두 압도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오타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오타니의 투타 맞대결. 이뤄질 수 없는 일이기에 그 결과가 더욱 궁금한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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