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금까지 미국 매체들의 예상을 종합해 보면 김광현의 KBO리그 리턴은 내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간은 2년 이상, 총액 기준 1000만 달러 이상 계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미국 디애슬레틱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잔류에 힘을 실었다. 13일(한국시간) 투자 대비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FA 15명을 선정했는데 김광현이 여기에 포함됐다. 전체 11위이자 선발투수 중에서는 5위다.
예상 계약 규모는 2년 1400만 달러, 이 기간 기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2.1이다. 670만 달러로 1WAR을 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김광현보다 더 효과적인 투자가 예상되는 선발투수로는 마틴 페레스, 잭 그레인키, 카를로스 로돈, 타일러 앤더슨이 있다. 1위 페레스는 1년 500만 달러로 1.2WAR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1WAR당 금액은 420만 달러. 저비용 고효율까지는 아니지만 선발 로테이션 뒤쪽에서 구멍을 채워줄 만한 계약이다.
페레스 뒤 2~4위, 그레인키(610만 달러)와 로돈(630만 달러) 앤더슨(670만 달러)은 1WAR당 예상액에서 김광현(670만 달러)과 큰 차이가 없었다. 김광현은 지난해 연봉 400만 달러를 받고 1.2WAR을 올렸다.
한편 김광현을 포함한 FA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대화 창구를 닫았던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14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사무국 쪽에서는 선수노조의 요구사항인 서비스타임 및 연봉조정권한 단축, 로터리픽 도입 등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제적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만으로도 진전이다. 사무국은 FA 보상픽 폐지, FA 자격 통일, 메이저리거 최저연봉 인상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