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이니 태민.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샤이니의 멤버 태민이 건강 악화로 현역에서 보충역으로 편입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태민이 14일부로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대에서 보충역으로 편입됐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31일 훈련소에 입소한 태민은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군악대에서 복무해왓다. 이전부터 우울증 및 공황장애 증세로 치료를 받아왔고, 군 복무 중에도 지속적으로 치료와 상담을 받으며 현역으로 복무했다.

태민은 강한 현역 복무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울증 및 공황장애 증세가 최근 악화되면서 군이 태민의 군 생활과 치료 병행이 불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고, 태민은 보충역으로 편입돼 사회복무요원으로 남은 병역 기간을 이행하게 됐다.

태민은 지난해 9월 밝은 미소를 담은 사진과 함께 건강한 군 생활 근황을 전한 바 있어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 샤이니 태민. 출처| 병무청 인스타그램
병무청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태민은 "평소 노래를 즐겨했고, 사회에서도 가수로 활동해 가장 적성에 맞는 군악병에 지원하게 됐다"며 "실기평가 때 빅마마의 '체념'을 불렀다"라고 밝혔다.

군악대에서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는 태민은 "군악병 생활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며 "군 생활이란 제 자신을 돌이켜보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 팬분들 너무 보고 싶다"고 군대에서도 변치 않은 '팬 사랑'을 자랑했다.

태민은 건강 회복에 힘쓰면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SM은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당사는 앞으로도 태민이 치료에 집중하며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태민의 보충역 편입이 알려진 후 페이스북에는 태민의 논산훈련소 생활관 동기라는 누리꾼들의 글이 올라왔다. 

▲ 태민. 출처| 병무청 인스타그램
한 누리꾼은 "훈련소 때 우울증 같은 약을 많이 갖고 오기도 했고 저녁마다 약 불출 받고 드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그때마다 힘들어도 나이 어린 동생들 앞이라고 밝은 모습 보여 주셨고 저희랑 잘 놀아주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입대 전에 있던 지병들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훈련 때마다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버티던 형이었다. 너무 뭐라 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태민과 함께 생활했다며 "태민 형과 같이 2주 정도 생활하는데 우울증이랑 공황증세 때문에 매일 약 불출 받더라. 그래도 힘들어했다. 수면제, 수면 도움제를 6~8알 먹고 밤마다 악몽을 꾸고 자주 깼다"라고 자신이 본 태민의 상태를 전했다. 

이어 "그마저도 부족해 밤에 추가 약을 복용하더라. 하지만 그럼에도 같이 심사를 받는 생활관 분들에게 계속 웃어주고 상담도 해주더라. 아프신 몸인데도 불구하고 남을 더 챙기는 좋은 형이었다"라며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도 힘내라고 응원해 줬다. 나가면 또 무슨 소리 들을지 무섭다고도 말했다. 아픈 사람에게 너무 뭐라 하지 말았으면 고맙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