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태민.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아프신 몸인데도 남을 더 챙기는 좋은 형."

군 복무 중인 가수 태민이 군악대대에서 보충역으로 편입된 가운데, 태민의 훈련소 동기라는 누리꾼의 글이 이목을 끌고 있다.

14일 페이스북에는 태민의 논산 훈련소 생활관 동기라는 누리꾼들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태민의 건강 상태와 고충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며 상황을 알렸다.

해당 누리꾼은 "훈련소 때 우울증 같은 약을 많이 갖고 오기도 했고 저녁마다 약 불출 받고 드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때마다 힘들어도 나이 어린 동생들 앞이라고 밝은 모습 보여 주셨고 저희랑 잘 놀아주기도 했다"며 "입대 전에 있던 지병들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훈련 때마다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버티던 형이었다. 너무 뭐라 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태민과 함께 심사를 봤다고 밝히며 "태민 형과 같이 2주 정도 생활하는데 우울증이랑 공황증세 때문에 매일 약 불출 받더라. 그래도 힘들어했다. 수면제, 수면 도움제를 6~8알 먹고 밤마다 악몽을 꾸고 자주 깼다"고 밝혔다.

이어 "그마저도 부족해 밤에 추가 약을 복용하더라. 하지만 그럼에도 같이 심사를 받는 생활관 분들에게 계속 웃어주고 상담도 해주더라. 아프신 몸인데도 불구하고 남을 더 챙기는 좋은 형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도 힘내라고 응원해 줬다. 나가면 또 무슨 소리 들을지 무섭다고도 말했다"며 "아픈 사람에게 너무 뭐라 하지 말았으면 고맙겠다"고 태민을 응원했다.

앞서 태민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4일 태민이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에서 보충역으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태민은 지난해 5월 31일 현역 입대해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대에서 근무해 왔다. 입대 전부터 우울증 및 공황장애를 앓아온 그는 군 복무 중에도 지속적으로 치료와 상담을 받았으나, 최근 증세가 악화돼 군 생활과 치료 병행이 불가능하다는 군의 판단과 조치에 따라 보충역 편입이 결정됐다.

소속사는 "태민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당사는 앞으로도 태민이 치료에 집중하며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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