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킹메이커'의 이선균. 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진짜 축하드린다!"

배우 이선균이 '오징어 게임' 배우들의 미국 배우조합상(SAG) 후보 등극을 축하하며 '유경험자'다운 조언을 건넸다.

이선균은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제작 씨앗필름) 개봉을 앞둔 14일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갖고 '기생충' 이후 선택한 첫 작품을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2019년 한국 개봉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기생충'(감독 봉준호)은 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2020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새 역사를 쓴 기념비적 작품이다. '기생충'에서 박사장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이선균이 다음으로 선택한 작품이 바로 '킹메이커'다.

이선균은 세계의 주목과 사랑을 동시에 받은 영화 '기생충'이 배우로서 다음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그런 작품에 제가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행운이고 영광이다. 그런데 다음 행보에 미치는 영향,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저도 '기생충'의 끈을 잡고 있으면 안될 것 같고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면서 "그런 작품에 참여하고 영화제에 가서 칭찬을 받고 기운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그것에 대한 부담은 제가 느낄 것이 아니다. 그것만으로 감사하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이선균은 "'기생충' 이후 '오징어 게임'이 큰 사랑을 받고 다른 OTT 작품도 관심을 받는다. 한국영화 100년의 새로운 시발점이 돼서 K콘텐츠가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뜻깊다"고 말했다.

마침 인터뷰 하루 전인 13일에는 넷플릭스 역대 최고의 인기 콘텐츠에 등극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또 다른 파워 K콘텐츠 '오징어 게임'이 제 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TV드라마 부문 앙상블상,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주연상(정호연), 스턴트앙상블상 등 무려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됐다.

미국배우조합상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수여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상이자 아카데미의 바로미터로도 불리는 시상식. 한국 콘텐츠로는 '기생충'이 2020년 26회 시상식에서 비영어 영화 최초로 최고 영예인 앙상블상(영화 부문)을 수상하며 아카데미를 향한 청신호를 켠 바 있다.

당시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등과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던 이선균은 "배우들이 가나요?"라고 물으며 "거기 가면 샴페인 좋은 것 많다. 상 받을 수도 있으니 적당히만 마시시길 바란다"고 유경험자답게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마음껏 즐기고 오셨으면 좋겠다. 진짜 축하드린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 2020년 제 26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앙상블상을 수상한 '기생충' 팀. ⓒ게티이미지
▲ 2020년 제 26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앙상블상을 수상한 '기생충' 팀. ⓒ게티이미지
한편 이선균의 신작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선균은 선거판의 여우라 불리는 선거전략가 서창대 역을 맡아 설경구와 첫 호흡을 맞췄다. '킹메이커'는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해 개봉하는 선거 이야기이자 정치극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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