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정현 인턴기자] 메이저리그가 독립리그에서 진행하던 실험 일부를 중단한다.
미국 ‘CBS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협업해 진행하던 로봇 심판과 마운드 위치 조정 실험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틱리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와 제휴해 로봇 심판을 가장 먼저 도입한 리그다. 지난해에는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거리를 60.6피트에서 61.6피트로 1피트 늘리는 실험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예전처럼 심판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하고 투수들은 60.6피트 (약 18.4m)에서 투구하게 된다.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반발이 있었다. CBS스포츠는 지난해 8월 "애틀랜틱리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보상을 받았다. 그러나 선수들은 리그가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해 우려했다. 마운드가 1피트 뒤로 가면서 투수들은 경쟁력을 잃고 더 잦은 부상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생계 혹은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독립리그를 택한 선수들은 자신들이 실험쥐 신세가 됐다며 한탄했다.
단 자동 스트라이크 판정과 마운드 위치 조정 중단이 실험 전체를 멈춘다는 뜻은 아니다. CBS스포츠는 "메이저리그가 변화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일부 싱글A 리그에서 자동 스트라이크 판정을 실행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틱리그 릭 화이트 회장은 14일 성명에서 "스트라이크 판정과 마운드 위치를 기존 규칙대로 시행할 것이다. 더 넓은 베이스, 연장전 승부치기, 시프트 금지 규칙 등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나머지 실험은 유지한다. 실험에는 과도기가 필요하다. 애틀랜틱리그와 메이저리그가 계속 실험을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애틀랜틱리그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메이저리그는 애틀랜틱리그에서 규칙 변경 사항을 실험할 수 있게 됐다. 이 대가로 애틀랜틱리그 각 구장에 스탯캐스트 등 트래킹 장비를 설치하고 통계 자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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