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킴 브룬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계 덴마크 배드민턴 선수 킴 브룬(28, 세계 랭킹 89위)이 올 시즌 첫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대회에 출전했지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BWF 월드 투어 요넥스-산라이즈 인도 오픈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 출전한 킴 브룬은 브라이언 양(캐나다, 세계 랭킹 41위)에게 0-2(19-21 18-21)로 졌다.

BWF 월드 투어는 월드 투어 파이널, 슈퍼 1000, 슈퍼 750, 슈퍼 500, 슈퍼 300 6개 대회로 나뉜다. 대회마다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고 하위 그룹인 인터내셔널 챌린지 대회도 매년 열린다.

올해 BWF 월드 투어 첫 대회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렸다. 슈퍼 500시리즈인 인도 오픈은 국내 선수들은 물론 중국과 대만 일본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배드민턴 강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선수들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4일에는 남녀 단식과 복식 8강전이 치러졌다.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한 킴 브룬은 브라이언 양과 시종일관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1, 2세트 모두 20점 고지를 먼저 넘지 못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킴 브룬은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생후 3개월에 덴마크로 입양됐다. 코펜하겐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2011년 주니어 배드민턴 유럽선수권대회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그는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에 주로 출전했고 2017년에는 세계 랭킹 53위까지 올랐다.

▲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 복식조 헨드라 세티아완(왼쪽)과 모하메드 아산

남자 복식 세계 랭킹 2위 모하메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이상 인도네시아) 조는 8강전에서 노르웨이의 토르주스 플라텐-베가드 리케임 조를 2-0(21-12 21-14)으로 완파했다. 아산-세티아완 조는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 에이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홈 팀 인도 선수들도 강세를 보였다. 여자 단식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 은메달리스트이자 2020 도쿄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푸살라 V 신두(인도, 세계 랭킹 7위)가 출전했다. 

인도 배드민턴의 영웅인 신두는 단식 8강전에서 아슈미타 찰리하(인도)를 2-0(21-7 21-18)으로 눌렀다. 4강에 진출한 신두는 수파니다 카테통(태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 푸살라 V 신두

남자 단식 세계 랭킹 6위 락샤 센(인도)은 같은 국적 동료 H.S 프란노이를 8강전에서 만났다. 센은 첫 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2-1(14-21 21-9 21-14)로 역전승했다. 센은 준결승전에서 잉 치에용(말레이시아)과 경기를 치른다.

인도 남자 복식 팀인 사트윅사이라즈 란키레디-치라그 셰티 조도 8강전에서 싱가포르의 테리 히-로 킨 헤안 조를 2-0(21-18 21-18)으로 물리쳤다. 란키레디-셰티 조는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프랑스의 파비앙 델뤼-윌리엄 빌레제 조를 만난다.

한편 BWF 인도 오픈 남녀 단식과 복식 4강전은 15일 열린다. SPOTV와 SPOTV NOW는 16일 진행되는 이 대회 남녀 단식, 복식 결승전을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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