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선발투수 알렉 마노아.
[스포티비뉴스=박정현 인턴기자] 지난해 류현진(35)이 있었다면, 올해에는 케빈 가우스먼(31)이 추가로 투입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진의 막내 알렉 마노아(24)가 올해에도 베테랑 선배의 도움 속에서 한 뼘 더 자라고 있다.

캐나다 현지 매체 ‘파시옹MLB’는 15일(한국시간) 마노아가 ‘스포츠넷’ 팟캐스트에 출연해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마노아가 구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가우스먼과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9년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마노아는 류현진의 절친한 후배로 국내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자주 포착되면서 둘의 끈끈한 관계가 현지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됐다.

우정은 시간이 갈수록 진해졌다. 류현진이 직접 마노아를 집으로 초대해 추억을 쌓았고, 마노아는 지난해 5월 빅리그 데뷔전에선 평소 류현진이 가장 좋아하는 베이비 블루색 저지를 입으며 선배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파시옹MLB는 “마노아는 한국어를 못하지만 류현진과 함께 한국 방송을 보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지난해 류현진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언급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부족한 마노아로선 류현진이 든든한 과외 선생님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올 시즌을 앞두고는 마노아에게 과외 선생님 한 명이 더 추가됐다. FA 계약을 통해 토론토로 이적한 가우스먼이다.

매체는 “가우스먼이 마노아의 투구 향상을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 가우스먼은 FA 계약으로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노아에게 기술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통계 프로그램 ‘서번트’에 따르면, 마노아는 포심 패스트볼(36.2%), 슬라이더(27.8%), 싱커(26.7%), 체인지업(9.4%)을 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마노아는 지난 몇 년간 체인지업과 스플리터를 실전에서 더 많이 활용하길 원했다. 따라서 체인지업을 잘 던질 줄 아는 가우스먼이 도움을 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마노아가 지난 시즌 로비 레이와 스티븐 마츠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지난해 중반 트레이드로 합류한 호세 베리오스에게도 도움을 얻었다” 면서 “마노아의 발전은 토론토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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