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 게리 페이튼 2세의 결장에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이겼다. 스테픈 커리(위) 외에도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의 공수 기여도가 좋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하루 만에 다른 팀이 됐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시카고 불스를 138-96으로 크게 이겼다.

하루 전과는 달랐다. 골든스테이트는 직전 경기서 밀워키 벅스에 99-118로 대패한 충격을 완벽히 지웠다. 순위는 그대로 서부 콘퍼런스 2위를 지켰다.

1월 3점슛 성공률이 30%가 안 되며 슬럼프에 빠졌던 스테픈 커리가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득점 볼륨(19점)은 크지 않았지만 3점 효율(4/10)은 살아났다.

잇몸들의 활약이 좋았다. 부상으로 빠진 드레이먼드 그린 대신 선발로 나선 오토 포터 주니어는 9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 0실책으로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케본 루니는 10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올렸고 신인 조나단 쿠밍가는 벤치에서 나와 25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했다.

시카고는 동부 콘퍼런스 1위답지 않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마치 올스타전을 보는 듯한 허술한 수비와 공격에서 실책이 쏟아졌다.

니콜라 부세비치가 19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더마 드로전이 17득점 7어시스트로 맞섰지만 힘이 부족했다. 잭 라빈은 1쿼터 도중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이 빠르게 전략을 수정한 게 적중했다. 전날 밀워키전에서 실패한 커리와 다른 선수의 투맨 게임을 자제했다.

대신 포터 주니어, 안드레 이궈달라 등 패스 센스가 좋은 포워드들이 공격을 주도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공이 없을 때 좋은 움직임으로 패스를 받아 득점했다.

시카고 수비는 모래성이었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의 패스 몇 번에 쉽게 무너졌다. 전반에만 78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홈구장 여기저기서 야유가 터져나왔다.

공격이 성공해도 그 이상을 수비에서 까먹었다. 후반에도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까지 7분이나 났았는데도 시카고 홈팬들은 하나 둘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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