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오른쪽)이 맹활약했다. ⓒ KOVO
[스포티비뉴스=장충, 김민경 기자] OK금융그룹이 4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우리카드의 9연승 도전을 막았다. 

OK금융그룹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18, 17-25, 25-16, 15-13)로 역전승했다. 6위 OK금융그룹은 시즌 11승(11패)째를 챙기며 승점 28을 기록했고, 3위 우리카드는 시즌 12패(11승)째를 떠안고 승점 37이 됐다.

돌아온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1, 등록명 레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레오는 서브 5개 포함 39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차지환이 13점, 조재성이 10점을 보태면서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레오는 지난달 23일 의정부 KB손해보험전에 나섰다가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 당시 4주 진단을 받았지만, 예상보다 이른 시점인 지난 11일 안산 현대캐피탈전부터 다시 코트에 나서고 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레오의 몸 상태를 살피며 출전 시간을 조절하겠다고 했다. 

사령탑의 우려와 달리 레오는 경기 내내 펄펄 날았다. 2세트와 4세트 반격의 주역이었다. OK금융그룹은 2세트 17-5 레오 서브 타임 때 내리 5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때 레오는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했는데, 우리카드 리시버의 팔에 맞고 2층 관중석으로 튀어 오를 정도로 위력적인 서브를 넣었다. 덕분에 25-18로 손쉽게 세트를 마칠 수 있었다. 

4세트는 레오가 지배했다. 홀로 13점을 뽑는 원맨쇼를 펼쳤다. 레오는 5-3에서 공격 성공 후 상대 리베로 이상욱의 몸에 맞고 굴러온 공이 발에 걸리자 신경질적으로 걷어찼는데, 주심이 "폭력적인 행위"로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벌점 1점을 상대에 내줘 6-3이 6-4로 바뀌었지만, 레오는 더 흥분하지 않고 묵묵히 공격을 이어 갔다. 14-12 레오 서브 타임 때 19-12까지 거리를 벌리면서 우리카드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쳤다. 

5세트의 주역 역시 레오였다. 8-10으로 끌려가는 분위기에서 레오가 2연속 공격 득점으로 10-10 균형을 맞췄다. 상대 에이스 알렉스의 공격 범실로 11-10 리드를 안았다. 14-13에서 레오가 마지막 한 포인트를 책임지면서 팀의 연패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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