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ATP 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아슬란 카라체프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아슬란 카라체프(28, 러시아, 세계 랭킹 28위)가 '돌아온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34, 영국, 세계 랭킹 135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다.

카라체프는 15일(한국 시간) 호주 시드니 켄 로즈월 아레나에서 열린 ATP 투어 250시리즈 시드니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전에서 머리를 2-0(6-3 6-3)으로 이겼다.

카라체프는 지난해 호주 오픈 4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호주 오픈의 사나이' 노박 조코비치(35,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에게 0-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3월 두바이 챔피언십에서 카라체프는 ATP 투어에서 처음 우승했다. 20월 러시아 크레믈린 컵에서 두 번째 우승 컵을 쥔 그는 세 번째 ATP 투어 정상에 등극했다.

머리는 2019년 10월 유로피언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15개월 만에 정상을 노렸다. 그러나 카라체프에게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 2022년 ATP 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전에서 아쉬워하는 앤디 머레이

두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처음 맞붙었다. 카라체프는 시종일관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완승했다. 카라체프는 경기를 마친 뒤 ATP 투어 홈페이지에 "올해 첫 우승을 달성한 뒤 자신감을 얻고 (호주 오픈이 열리는) 멜버른으로 떠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통산 47번째 우승을 놓친 머리는 "아슬란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그는 호주에 늦게 도착했고 코로나19에서 회복 중이라는 점도 알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펼쳐 인상적이었다"며 상대를 칭찬했다.

이어 "3년 만에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멀었지만 팀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머리는 17일 개막하는 호주 오픈 본선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그는 이 대회에서만 5번 준우승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2019년에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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