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투르 멜루(왼쪽)와 토마스 파티

[스포티비뉴스=신희영 인턴기자] 미드필더를 원하는 팀에게 미드필더를 내놓으라고 한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는 아스널이 토마스 파티(29)를 넘겨줄 경우에만 아르투르 멜루(26)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중앙 미드필더 영입에 열을 쏟고 있다. 파티와 모하메드 엘네니(30)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웠고, 그라니트 자카(30)와 알베르 삼비 로콩가(23)는 불안한 경기력으로 미켈 아르테타(40)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외부 자원 수혈을 통해 전력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르투르가 아스널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아르투르는 볼 소유 능력과 패스 정확도가 탁월하고, 수비력과 활동량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브라질의 사비'로 불릴 만큼 압박에서 빠져나오고 볼을 전개시키는 데 능하다.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돌릴 수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한 아스널에 적합한 자원이다.

아르투르는 최근 유벤투스에서 입지를 잃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이적한 후 적응에 실패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 시즌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오른쪽 다리 골간막 골화 제거 수술 후 복귀했지만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5) 감독 눈에 들지 못했다. 올 시즌 12경기에 나섰는데 선발 출전은 5회뿐이었다.

이에 이적을 원하고 있고 아스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이다. '메트로'는 '아르투르는 이미 에두 아스널 기술 단장, 아르테타 감독과 대화를 마쳤고 개인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양 팀 간의 조율만 남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예상치 못한 조건을 내걸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이 예상된다. '메트로'는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를 인용해 '유벤투스는 파티가 협상에 포함될 경우에만 아르투르가 아스널에 합류하는 것을 기꺼이 허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파티를 넘겨줘야만 아르투르를 보내줄 수 있다는 의미다.

아스널로서는 황당한 요구다. 미드필더 부족으로 보강을 원하는 팀에 협상 카드로 미드필더를 내놓으라고 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티는 아스널 중원에서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주전 미드필더다. 제안을 받아들일 이유가 더욱더 없다.

'메트로' 역시 "아스널이 파티를 놓고 싶어 하지 않아 해당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적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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