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노소연 인턴기자] “성적이 지난해만 못해도 오타니는 MVP 유력 후보다. 이도류가 가능한 유일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 LA 에인절스 담당 샘 블럼 기자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메일백' 코너에서 에인절스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8)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 에인절스 팬은 블럼 기자에게 “오타니가 지난해 보여준 기량을 이번 시즌에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만약 오타니가 작년보다 올해 홈런 10개 감소하고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다 해도 MVP 수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요?”라고 물었다.

블럼 기자는 “오타니가 성적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래도 2020년까지 부상에 시달렸던 것과 달리 지난해는 건강했고 잠재력을 터뜨렸다. 만약 그가 올해도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다면 부진을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점은 알아둬야 한다. 오타니는 시즌을 치를수록 투수로서 더 좋아졌지만, 타자로는 성적이 떨어졌다. (이런 점을 봤을 때)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겠지만 위대한 기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블럼 기자는 “다시 질문으로 돌아간다면, 오타니의 성적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강력한 MVP 후보다. 오타니처럼 이도류가 가능한 선수는 아무도 없으니까!”라고 썼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투수와 타자 양쪽에서 올스타급 활약을 펼쳤다. 타자로는 155경기에서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OPS 0.964, 46홈런, 100타점을 올렸다. 시즌 막판까지 홈런왕 경쟁을 벌였다. 투수로는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130⅓이닝,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눈부신 기량을 인정받아 지난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블럼 기자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 언론인들이 오타니의 2년 연속 MVP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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