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스만 뎀벨레

[스포티비뉴스=신희영 인턴기자] 우스만 뎀벨레(25)가 끝내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스페인 라디오 방송 'RAC1' 제라르 로메로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뎀벨레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뎀벨레는 2017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당시 이적료로 1억 4,000만 유로(약 1,901억 원)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빠르고 부드러운 드리블, 양발 사용에 강점을 보여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난 네이마르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실망스러웠다.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유리몸'이라는 별명만 얻었다. 이따금 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영향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훈련 지각, 인종 차별 발언 등 인성과 태도에서도 문제를 드러내 비판받기 십상이었다.

그런데도 바르셀로나는 뎀벨레를 계속 품고자 했다. 얼마 전 새로 부임한 차비 에르난데스(42) 감독이 그를 붙잡길 원했다. 이에 바르셀로나 측에서 재계약을 제안했다. 뎀벨레 측이 믿기 힘든 주급을 요구하는 등 성의 없는 태도를 보였지만 계속해서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뎀벨레는 끝내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거절했다. 로메로 기자는 "뎀벨레는 바르셀로나가 제안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통보했다. 그는 1월 이적을 원하지 않으며, 6월 30일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뎀벨레는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이며, 바르셀로나가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라도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계약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뎀벨레가 원하는 구체적인 조건도 전했다. 그는 "뎀벨레는 향후 5년간 바르셀로나에 총 2억 유로(약 2,717억 원), 에이전트 수수료와 재계약 보너스로 각각 2,000만 유로(약 271억 원)를 요구했다"며 "바르셀로나는 해당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이 있는지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로서는 진퇴양난인 상황이다. 재계약하기에는 요구하는 금액이 턱없이 높고, 판매해 이적료를 일부라도 회수하자니 이적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1억 4,000만 유로나 투자해 영입한 뎀벨레를 무일푼으로 놔주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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