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웅과 허훈(왼쪽부터)이 지핀 프로농구 인기는 금세 전국적으로 퍼졌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맹봉주 기자] 경기장은 팬들로 가득 찼다. 무엇보다 젊은 여성 팬들의 대량 유입은 농구 인기 부활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였다.

16일 대구체육관에서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올스타전이 2년 만에 팬들에게 다가갔다. 대구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건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이었다.

흥행은 걱정이 없었다. 입장권 오픈 3분 만에 3,300석 모든 자리가 매진됐다. 올스타전 팬 투표에선 허웅과 허훈이 이상민 감독이 갖고 있던 역대 최다표 기록을 경신하며 1, 2위에 올랐다.

대구 현장에서 농구 인기는 더 체감할 수 있었다. 경기 시작이 멀었는데도 체육관에 들어가려는 팬들로 북적였다. 다양한 플랜카드와 응원 도구를 준비한 팬들도 눈에 띄었다.

고무적인 건 어느 때보다 젊은 여성 팬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농구 관계자는 "프로농구에서 이렇게 젊은 여성 팬 비중이 높았던 경기가 언제였나 싶을 정도다. 이전 올스타전이 가족, 커플, 친구 등이 많았다면 이번엔 여자 팬들이 상당히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 경기는 '팀 허웅'이 '팀 허훈'을 이겼다. MVP는 형 허웅의 차지였다 ⓒ 곽혜미 기자
이는 허웅, 허훈의 인기로 설명할 수 있다. 두 선수는 아버지 허재와 함께 최근 TV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며 프로농구 인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원주 아이돌'로 불리는 허웅은 홈경기는 물론 원정 경기에서도 팬들을 몰고 다니고 있다. 원정 경기인데도 홈팀보다 DB 팬이 더 많이 있는 경우도 잦다. 이중 대부분은 허웅 팬이다.

하윤기, 이정현, 이원석 등 실력 있는 신인들이 쏟아진 점, 국내선수의 높아진 경기 비중 등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올스타전을 성공리에 마친 프로농구는 18일부터 정규 시즌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지금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구단,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이 노력해야할 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