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디 갈비스(왼쪽)과 그레고리 플랑코

[스포티비뉴스=이건희 인턴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이 메이저리그 노사갈등 여파로 대형 타자를 데려올 수 있을까.

일본 야구 칼럼니스트 우네 나츠키는 16일 "직장폐쇄가 더 길어지면 메이저리그 거물들이 NPB로 향할 수 있다"며 과거 1995년 사례를 돌아봤다. 그는 “1994년 8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메이저리그 파업이 있었다. 이로 인해 파업이 아니었다면 NPB에 올 일 없던 선수들이 일본에 왔다”고 돌아봤다.

우네가 뽑은 선수는 케빈 미첼과 훌리오 프랑코다. 미첼은 1995년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로 이적하기 전 신시내티 레즈에서 30홈런을 쳤다. OPS는 내셔널리그 전체 2위인 1.110에 달했다. 무려 배리 본즈(1.073)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프랑코는 1995년 37살의 나이에 지바 롯데 마린스로 이적했다. 1994년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과 함께 OPS 0.916을 기록했다.

우네는 “올 시즌을 앞두고 NPB에 진출한 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 미첼이나 프랑코처럼 활약한 선수들은 없다”고 짚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지난 시즌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뛴 유격수 프레디 갈비스를 영입했고,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한 외야수 그레고리 플랑코를 데려왔지만 모두 하락세에 있는 선수들이다. 우네는 “갈비스는 OPS가 0.750을 넘은 적이 없었다. 플랑코도 OPS 0.839를 기록한 2018년을 제외하면 모두 OPS가 0.800을 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거물 FA가 일본에 올 수 있다'는 가정은 직장폐쇄가 예상보다 더 길어져야 현실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조건 외에 한 가지 더 고려할 점이 있다. 우네는 “미첼 같은 홈런 타자들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을 기다릴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그들의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며 과거의 재현이 쉽지 않다는 것 또한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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